어제는 우리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날이다.
지금은 50개주로 구성된 연방정부 이지만 건국당시는 13개주로 되어 있었다.
그건 그렇고 난생처음 독립기념일 공휴일에 어이없게도 우리는 배를 쫄쫄이 굶고 말았다.
한상을 차려내서 저녁이 뭐 신선한 뭔가 있나 싶었지만 구내식당의 요리하는 무지랭이들이
정신을 어떠가 두고 요리를 하였는지 세상에 핫덕이고 햄버거 패리고 모두 숫검뎅이를 만들어 놓았다.
모두들 기가 차서 혀를 내두르고 수박 몇조각으로 저녁을 때우는 어이없는 촌극이 벌어졌다.
년중 가장 큰 공휴일이라 여는 상점은 물론하고 식당도 거의 없는 날이라 걸판지게 한바탕
먹는 날에 먹는 것은 고사하고 쫄쫄 굶고 나머지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럴 수가 몇번을 되뇌이면서 퇴근하여 샤워를 하고 요기를 하고 나니 얼마나 피곤하던지
그대로 침대에 침몰하고 말았다. 눈을 뜨고 쾌종시계를 맞추고 또 다시 맞추고를 반복하며
자고 또 자고 출근전 한 시간전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말았다.
바뿐 일이 발생하여 하루 일과를 겨우 맞추고 부랴 부랴 퇴근하였다.
목요일은 한주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목요일을 놓치면 자그마치 한주가 가고 다음주로 2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시속 80킬로 속도로 차를 몰고 귀가하여
곧바로 샤워를 하고 수화기를 들으니 늘 그렇듯이 신호가 몇번 가고
귀에 낯익은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비로소 주말이 되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소소한 일상부터 건강문제 그리고 다른 전문적인 관심사에 대한 비평이 오고 간후
서로는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끝으로 한 주 그리움의 닻을 내렸다.
그리고 부끄러운줄을 안다면 어떤 예술 쟝르라도 함부로 이름하여 전시회를 하는
것이 아니란 개인적인 생각이다. 전시회란 곧 나란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은 어중이 떠중이 끄떡하면 뭔 전시회란다. 돈만 주면 대관은 되는 일이고
하니 여기 저기서 전시회를 개최하여 전시회란 이름이 너무 천박해졌다.
다음은 메일을 열어보니 단비가 내렸다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뭄속에 비였던가. 또한 내 사랑하는 어린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였다.
칭구네 진경원에도 우리 선생님 댁에도 비가 흔건히 내려 가을을 위한 파종준비를
하고 그리고 하신다니 수억만리 밖에서도 내 마음이 얼마나 반갑고 기뻤는지 모른다.
마음과 마음이 영혼과 영혼이 소통되는 인간적인 순수와 지고 지순한 마음이 얼마나
소중하던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을 순수하고 인간적인 진실된 마음으로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이며 고귀하고 지고 지순한 것인지는 논할 여지가 없다.
조카네가 이사를 가서 뒤란에서 기른 호박과 고추를 선물로 들고 왔다.
맛나게 요리를 하여 먹으라고 하면서 주고 갔다.
분명히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고 길렀을 것이다.
이것으로 수제비나 나물을 만들어 사랑하는 이들을 대접하고 싶다.
어떤 인공조미료도 금기로 생각하고 사용하지 않는 시림이지만
대신 사랑의 조미료를 팍팍쳐서 맛나게 만들어서 구슬땀 흘려가며
맛나게 먹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있으랴.
작지만 큰의미를 담고 있는 그런 참사랑이 아름답다.
소박한 한그릇의 행복말이다.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에 가까운 사람이라 어쩌다 한번 요리해 먹는 고기를 사고 보니
이런 요리에 사용할 포도주도 술도 없는 것이다. 하여 싸구려 소주 화이트를 한병 샀다. 고기에다
소주를 붓고 갖은 양념을 다 하여 갈아 넣고 재어서 냉장고에 하룻밤 숙성을 시켰다.
모두가 그리웠다,
옆에 사는 것 같으면 맛나는 포두주와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저녁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머물러야 하였다.
벌써 7월의 첫주말이다.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여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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