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7월의 마지막 날에

붓꽃 에스프리 2012. 7. 31. 18:35



 

 P야,

 오늘 같은 날은 너와 함께 저 쿠릴 섬의 고요한 바닷가를 산책하고 싶다......

 그리고 내 영혼 깊은 곳에 있는 모든 번민과 고뇌와 슬픔과 아픔을 네 앞에 내려놓고 싶다.



P야,

오늘은 네가 너무나도 간절히 보고싶다.

내 모든 번민과 고뇌와 슬픔과 아픔과 생의 본질적인 고독 조차도 내려 놓을 수 있는 사람 바로 너.......

바로 그런 너의 존재가 오늘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절히 그립다.





블로그 이웃이자 벗님들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블로그를 더 이상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백조차도 없이

현실 앞에 닥친 크나큰 시련 때문에 다시 쉴 수 밖에는 없습니다.


지금은 어떤 말로도 대신 할 수 없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시간입니다.

인생을 살아올만큼 살아온 세월의 연륜 앞에서 산넘어 산 태산 보다도

더 높은 시련이 닥쳐온 지금은 조용한 시간만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산소와 같은 클래식도 생활공간에서 멈춰진지가 한 주가 되어갑니다.

생활공간은 적막 그 자체이며 조용히 지나온 삶을 뒤돌아 보며

현실 앞에 닥친 거대한 인생의 시련 앞에서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큰 쇼크와 계절의 이상기온 앞에 목은 부어 아프고 침도 삼키기 어렵고

입안은 헤지고 식욕을 잃은 지가 몇일 영육의 곤고함 앞에서 먹는 일 보다는

잠을 자고 피로를 푸는 일이 더 다급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굶을 수는 없어 몇일전

사다 놓은 딸기가 시들어가 식사 대용으로 먹고 숩과 빵을 먹고 이제서야

여러분들에게 인사차 자판기를 두드립니다.


직장에서 필요한 소정의 교육과정을 맞춘지 1년이 된 지금도 미해결상태인

문제, 하루도 빠짐없이 양어깨에 짊어지고 가야하는 기약없는 운명과

다가온 또 다른 인생의 거대한 시련 하여 블로그에서 다시 손을 놓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부디 양해하여 주시고 묵묵히 지난 봄을 기다려 주셨듯이 다시

묵묵히 기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몸이 열개라도 지금은 닥친 현실 앞에 모든 시련들과 문제들을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벅찹니다. 하여 손을 놓고 현실의 시련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이란

생각입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언제라고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꼭 다시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길 위에 다가오는 시련과 역경 가운데서 너무나도 힘들어

사람인데 왜 때로는 인생의 끈을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없겠습니까?

 

그러나 거대한 인생의 시련을 헤쳐나가야 하고 또 이를 악물고 살아가야 함도

인생이려니 생각합니다. 존엄된 삶과 생은 그 무엇 보다 고귀합니다.


건강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이 세상에 있을까 싶군요.

아무리 물질만능 시대라고 하여도 물질의 부가 내적인 행복이나 건강의 가치를

결코 뛰어 넘을 수가 없습니다. 결코 결코..........................................


사람도 이제는 못알아보는 43년 생의 서울 사대문 안에 지난 세월속에 명문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매주 빠짐없이 병상으로 찾아가는 아름다운 영혼으로 살아가는

초로의 한 사람을 기억하면서......

 

오늘 기사를 보니 서울 한강대교에서 뛰어 내려 자살하는 사람들이 매년 거의

천명 수준에 이르는 구백명도 넘는 숫자로 OECD 국가 가운데서 자살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마포 대교에서 가장 많이 뛰어내려 100 명도

훨씬 넘는 수준이라 자살방지책을 위한 동상을 세우고 음성메세지를 설치한다고

한다. 자살이란 극한 길이 결코 옳은 일은 아니지만 얼마나 삶이 힘들면

그럴까를 생각하여본다.

 

그 마음을 왜 모르리 싶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 샌후란시스코의 그 유명한 안개끼는  금문교 다리

태평양으로 나가는 관문에서 매년 뛰어내려 죽는 자살자도 만만치 않다.

누가 감히 그런 불쌍한 영혼들 앞에 돌팔매질을 할 수 있으랴 싶다.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럴까 싶다.

옳지는 않치만 충분히 그 절망과 고뇌와 아픔과 슬픔과 고독과 외로움과

절해고도의 혼자란 생각이 가져다 주는 절대 고독을 왜 모르리...........

나는 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