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고요한 마음으로

붓꽃 에스프리 2012. 10. 1. 06:16

 

 

 

 

 

오늘은 일요일 주일날 고요한 마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주문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연주로 된 <메시아/Messiah>를 들어본다. 주로 크리스마스에 많이 연주되는 곡 이지만

오늘은 천상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듣고 싶다.

 

사진속에 계신 어머님이 지금도 얼굴을 쓰다듬으시면서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얼굴을 대어달라고  하시던 그런 모습들 서양에서 사는 사람인지라 인사법이

동양과는 다르기에 사소한 것 하나에도 차이가 있다.

 

손짓 하나 조차도 다른 문화의 정서와 배경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가장 질색할 일은 남의 것과 내것이란 개념이 부족한 것이다.

가령 종이 컵 하나 냅킨 한장을 사용하고 싶어도 <실례합니다>

이 한마디를 하고서 허락받고 사용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서양문화라면

 

이런 것을 무시하고 허락도 없이 대뜸 손이 먼저 가서 남의 것을 집는 습관에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들을 목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경우 한국에서 성장한 분들이 많다.

아주 질색할 노릇이다. 결국  정중히 중단시키고 물어보고 사용하면 얼마든지 필요하면

주겠노라고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본교육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소양 즉 매너와 에티켓의 부재란 것이다. 그리고

내것과 남의 것에 대한 분명한 경계선에 대한 의식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좋은 매너와 에티켓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어디서든 환영을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사 하나 제대로 할줄 모른다면

기본적으로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소양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또한 이 모든 것은

가정교육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싶다.

 

영국의 유서 깊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불러주는 헨델의 메시아는

총 합계 53곡으로 CD 2장 분량이다. 두장에 담긴 곡들 자체가 기도문과 다를 바가 없다.

거룩하고 경건하다. 사람을 차분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그뿐이랴 옷깃을 여미게

하며 영혼을 위로하고 순화시킨다.

 

이지와 지성 세계를 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짧은 인생에서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만큼의 세상과 인생을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끼리 다리를 만진 사람은 그것만이 코끼리라고 생각을 할것이 분명하다.

왜 다양하고 풍성한 인생경험이 우리에게 필요하겠는가?

풍요로운 정신적인 내적인 충만과 삶을 위한 것이 아닐까.

 

인간관계 또한 별반 차이가 없다.

세상이든 온라인이든 모든 것은 상대적이란 생각이다.

부질없고 허망하고 사라지는 안개 같은 온라인에서의 만남이오 인간관계라면

개 개인의 생각과 자세와 시각에 따라서는 현실 세계로 이어져 일생을 함께 하게 되는

귀한 만남과 인연으로 가교가 형성되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경우도 가능한 것이

또한 가상세계 온라인이기도 하다. 경험자로서 분명히 말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먼저 자신이 충실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관계란 결국은 상대에 대한 순수하고 인격적이며 애틋한 시각과 관심이라고 본다.

그 관심이란 것 또한 상대적이다. 균형을 잃은 관심과 관계설정은 결코 꽃을

피울 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적이어야 한다. 즉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 더불어 한결 같은 모습과 관심이란 깊이의 진정성이다.

 

늘 한결 같은 사람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 같은 모습으로 더불어 함께 호홉을 하는

그런 사람말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과는 아름다운 인간관계 설정이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기분나면 안녕이요 그렇지 않으면 함흥차사요 뭐 이런

관계나 모습에서는 진정성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의

관계란 표피적이며 가식과 위선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인간관계란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이 드리우고 있는 이 시간 10월 첫날 내일 즉 다음주 한주는 우리 지방은

폭염이 찾아 온다는 일기예보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마도 이 더위가 올 한해의

끝마무리 더위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가을이 드리우는 우리 지방 특유의 기후다.

핼로윈이 다가오고 추수감사절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이 한해도 끝이다.

 

어머님이 떠나신 이 가을의 초입을 늘 살아가면서 기억할 것이다.

오늘 하루도 존재 앞에 감사하며 굳굳이 살아가야 함을 기억하며 잊지 않는다.

헨델의 이 거룩한 <메시아/Messiah>가 있지 않은 가............

 

 

 

 

 

George Frideric Handel - Messiah - Oratorio, HWV 56

The Choir of King's College, Cambridge
The Brandenburg Consort

Ailish Tynan (soprano)
Alice Coote (mezzo-soprano)
Allan Clayton (tenor)
Matthew Rose (bass)

Stephen Cleobury (condu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