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참 바뿐 하루였었다.
금요일 주말이 마치 월요일 이나 되는 것처럼 모두들 허둥지둥 댈 정도로 바뻤다.
그럼에도 보람있는 근무시간 이었다.
퇴근길 조용히 내가 그토록 좋아 하는 노대가 앨후럿 브렌델이 연주한 슈베르트의
임푸람투스를 들으면서 퇴근길을 운전하고 조금전에 돌아왔다. 늘 수없이 들었던
곡들 하지만 특정한 연주자가 연주한 곡을 나는 듣고 싶다.
한국식 발음의 러시아 마지막 낭만파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러시아 출생의 블라디미르 애쉬키나지가 연주한 곡들과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앨후럿 브렌델이 연주한 전곡을 특별히 몇일전 아마존 닷컴에 주문하였더니 오늘
멀리 중부 켄터키 지방에서 도착하였다.
나 자신이 나 자신에게 위로차 주는 영혼의 선물이다.
내영혼의 산소와 같은 클래식 음악이 아니던가.
하루도 없으면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내 일생동안의 클래식 사랑이다.
유년시절부터 늘 우리집에서 흐르던 클래식 이었다.
베르디 부터 푸치니 까지................
잠시 모든 시름을 잊어본다.
하루의 끝 갑자기 피로가 밀려온다.
사랑하는 참 진실한 내 칭구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냈을까.
그리고 수술을 맞추셨을 우리 벗님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실까.
그리고 늘 언제나 그자리에 계신 나의 벗님은 또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을까.
그리고 참 진실한 우리 블로그 벗님들은..........................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평안 하였으면 좋겠다.
단순한 나의 바램이다.
산다는 것 참 별것 아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불구하고 인생 참 별것 아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그분 이외는 그 누구도 보잘 것 없는 먼지만도 못한 존재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난리부르스를 춘다.
다 자기 잘났다고............
죽으면 존재 그 자체는 끝이다.
자손이 있듯 없든 여하튼 끝이다.
다만 영원을 가슴과 심연에 담고 갈 수 있는 인간의 사색이 위대할 뿐이다.
다들 자기 잘난 멋에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누구는 지구촌을 다 돌고 돌고 그것이 인생의 희열이라면
누구는 산과 산을 오르고 오르고 그것이 마치 인생의 전부인냥 착각아닌
자기당착에 살아도 행복한 것이 인생이라면
나 같은 인간은 그런 것 조차 없어도 행복하다.
내가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정신적인 스승들의 언어의 에스프리들이
있다면 나는 세상 사람들 다 치는 골프는 일찍이 안치는 것으로 인생에서 작심했다.
그 허망하고 허세부리는 꼬라지들이 구역질 난다. 어중이 떠중이 다 과시욕에 병든
영혼의 악취가 싫다, 누구를 위하여서 허망한 종을 쳐야 한단 말인가................
왜 내가 누구에게 나란 존재를 증명하여야 한단 말인가?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하여서....................과시욕에 병든 영혼들이 싫다.
대신 나는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지구촌의 가장 우수한 미술관을 남은 일생동안에
방문하고 싶다. 그리고 인류문화사에 금자탑을 쌓은 천재들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그리고 생애를 마감하고 싶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들 레오나르드 다빈치,
라화엘, 카라바기오 그리고 그 뒤를 있는 스페인의 디에고 벨라즈케즈, 루벤스,
추남중에 추남 그러나 천재적인 렘브란트, 앤써니 밴 다이크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어가는
수없는 불후의 천재들 빈센트 밴 고흐, 클로드 모네, 피사로, 정열의 상징 매독으로 죽은
폴 고갱 그리고 그리고........................
인류문화사에 이지와 지성이 없다면 인생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마시고 먹고 즐기고 배설하고 그래서 어째란 것인가.....................
억만금을 쌓은 들 단 일전도 갖고 갈 수 없는 것이 공수래 공수거의 인생이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이란 그 끝이 없다. 가난한 홈리스부터 억만장자 까지.....
참됨은 정신문화가 앞서야 한다면 말이 될까...............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사회와 가정 그리고 세상
이지와 지성은 발끝에 채이고 온통 물질문명이 만능이 된 이 시대 지애비 에미도
때려 죽이는 세상 자식을 강간하는 세상 참된 인간의 정과 사랑도 자기 위주로
가차없이 차버리는 세상 표리부동하게 그리고 등을 돌리고 사는 세상이 과연
우리가 갈길 인가.............인간으로서 참됨을 추구한다면 답은 결코 아니다.
디에고 벨라즈케즈와 퇴근 후 같이 논 시간이 아깝지 않다.
어느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식들과 지구 한바퀴 돌면서 쓴 여행기에 등장하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세계속에 우뚝 서있는 무세오 델 프라도 하여
프라도 미술관 이야기를 읽다가 벨라즈케즈 작품들을 찾아 나섰다.
학부때 공부했던 미술사를 언젠가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
은퇴하게 되면 학부로 돌아가서 그래도 젊은 노인으로서.......
11 December 2011, Grote Zaal van het Concertgebouw Amsterdam
Felix Mendelssohn: Violin concerto, op.64.
Radio Kamer Filharmonie o.l.v. Philippe Herreweghe
Alina Ibragimova: viool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가을밤을 위한 영혼의 안식 (0) | 2012.10.08 |
---|---|
붓꽃 독백 - 사노라면 깊어져야 아름답다 (0) | 2012.10.08 |
붓꽃 독백 - 그저 묵묵히 (0) | 2012.10.05 |
붓꽃 독백 - 당신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0) | 2012.10.03 |
붓꽃 독백 - 늦더위 (0) | 2012.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