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앞에 오늘은 쇼팽의 야상곡/낙턴 전곡을 내려 놓고 싶다.
묵묵히 바위돌처럼 야무진 조약돌 처럼 그날 그날 주어진 운명의 하루를 살아가는
지혜도 삶의 진정한 의미의 지혜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왜 내 운명은 이런 것이지 하며 원망하고 저주하기 보다는
그저 묵묵히 이것이 사는 모습이려니 마음을 비우고 받아드리고 침묵 가운데
순간 순간을 최선으로 살아가는 지혜도 우리 인간에게는 필요한단 생각이다.
불평 불만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는가 절망과
좌절과 우울과 고통과 슬픔 이외에 하여 어떤 시련과 역경 가운데서도 한번쯤
깊이 다가온 운명을 아주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의 한결 같은 모습
그대의 한결 같은 순수
그대의 한결 같은 지고함과 배려
그대의 견고한 성채 같은 영성의 세계는 그저 아득한 우주의 별 이었다.
세상의 자기편리주의와 이해관계와 자기 위주의 삶을 살아가는 치기어린
감언이설 이나 가식과 위선으로 포장된 영혼의 허접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인생의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아!
그래서 그대 영혼의 순수는 더욱이 빛난다.
가을빛 드리우는 산골 소나무 숲속으로 스쳐가는 바람결에도 흔들리는
순수의 깃발인 그대 영혼이여............
그저 아득한 수억만년전 태초의 세상과 궤를 같이 하는 아름다운 영성의
세계를 갖고 살아가는 그대여 쇼팽의 불후의 명곡 인류문화사에 한 획이 되는
낙턴을 이 깊은 밤 그대 앞에 내려 놓는다오....................................
사랑하오 그대를
그리고 그대의 지고한 영성의 순수를........................
헤르만 헤세의 우정론을 생각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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