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환란 가운데서

붓꽃 에스프리 2012. 11. 15. 20:28

 

 

 

지나온 세월을 어찌 다 말로 할까 싶다.

특히나 지난 몇년간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뒤돌아 볼 겨를도 없었다.

사랑하는 맘/엄마/어머니에게 바쳐야 하였던 시간들 그리고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병행하고 천신만고 끝에 맞추었던 지난 여름 이후 최종적인 시험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1년이란 세월이 흘러 갔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올 9월 중순에 보내드리고 마음을 정리하고 이젠

정신을 집중하여 공부를 하고 최종적으로 시험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었다.

 

그러나 인생이란 것이 어디 우리가 기대하고 생각한 것 같던가.

예측불허로 단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다.

가혹한 운명이 우리 앞에 다가와 나는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운명 앞에서 최종적인 시험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어서 지난주 목요일 아침 일찍 집을 떠나 다른 도시에 가서

최종 시험을 맞추고 돌아온 이후 하루가 피를 말리는 날들 이었다.

 

그 모든 시련과 역경을 지나 최종적으로 마지막 관문의 시험을 통과

하였다는 기록이 오늘 아침 정부 해당부처에 올라 온 것을 확인하고

기쁨 보다는 가혹하고 기구한 우리의 운명 앞에서 병상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소리없이 얼마나 뜨거운 눈물을 쏫았는지 모른다.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이 너를 버리지 않았구나.

이 환란과 지나온 시련과 역경 가운데서 너를 이렇게 세워주시는 구나

내가 이렇게 아파 몸져 누워 있지 않다면 샴페인을 터치고 파티를

하여야 하는 날인데 하면서 환자는 뜨거운 눈물을 쏫고 있어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쏫고 쏫을 수 밖에 없었다.

 

저녁이 되어 작은 아이가 퇴근한 후에 큰 아이와 먼저 저녁을 맞추고

돌아오는 길에 지난 13년을 함께 한 그리운 친구 J를 잠시 만나고

돌아왔다. 너무나도 피로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친구 J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아직도 이 친구의 불행과 기구한

운명 앞에서 자꾸만 건강하였던 모습의 환자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고 무너진다며 너무 많이는 울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떠나오는 내 등뒤에 대고 말을 하였다.

돌아와 한바탕 세탁을 하고 하루를 마감 하였다.

 

내일은 사흘간의 병상을 지키고 주의 첫 근무를 다시 시작하여야

하는 날이다. 축하 전화가 여기 저기에서 걸려 오것만 기구한 나의

운명 앞에서 기쁨 이전에 두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가야 하는 미래와

지난 초가을 9월 중순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 보내드리고 이제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 가혹하고 가혹한 운명 앞에서

나는 이를 악물고도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를 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이 가혹하고 가혹한 시련과 역경과 환란 가운데서 병상에 환자의 영혼과

두 아이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위로 하여주소서 그리고 제 영혼을

붙잡아 주소서. 저를 이 환란 가운데서 욥을 세워주셨듯이 세워주소서.

 

하나님

우리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