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칭구여,
꽃 보다 아름다운 순수한 영혼의 향기를 만추의 서리꽃 처럼 피워내는 이여!
이 핏빛 어린 고난 가운데서도 그대 영혼의 정결함과 낙엽이 뒹구는 진경원의
소박한 서정을 바람결 처럼 영혼의 다리를 통하여 건네주는 그대 진정 아름다운 이여!
솔잎향기 가득한 저 그대 영혼의 숙소 뒤란 소나무 숲 사이로 바라보이는 파란 하늘 같은
눈시리게 맑고 맑은 영혼의 향기를 국화꽃 향기처럼 영혼의 찻잔에 담아 건네주는 순수여!
문득 희건씨가 살고 있는 프랑스 시인 구르몽의 명시를 그대 영혼 앞에 내려 주고 싶소.
분명한 것은 지극히 높으신 분은 우리가 헤쳐나갈 수 있는 만큼의 고난을 허락하신다는 것이요.
사랑하는 칭구여,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상황이 되었든 모든 행불행에 대한 결과에 따른
어떤 고난도 우리는 순응하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오.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불행을 원하는 자 없고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고난의 삶과 시련과 역경을 원하는 자 없다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란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듯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예측불허란 벼랑끝에 서있는 바람 앞에 촛불 같은 존재라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이란 명제 앞에 최선을 다 하여 살아가야 한다면
운명 앞에 순응하는 지혜도 필요 하단 생각이라오.
다가오는 운명 앞에 묵묵히 이 절대 절명의 순간 앞에서 그대의 진정 순수하고
고결하며 숭고한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영혼의 향기를 가슴으로 기억하오.
우리가 육신적으로 살아 생전에 서로가 서로를 만나고 안 만나고는 거듭 세월을
함께 하며 거론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소중한 것은 아니오.
진정 소중한 것은 한 영혼이 한 영혼을 진정성을 갖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생의
생사고락과 삶의 가치와 시각을 공유하며 선을 추구하고 진실된 삶을 공유하며
영성의 성숙과 충만을 가져오며 함께 고귀한 인생의 가치를 공유하고 그 행복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이오. 덤으로 보너스로 만남을 우리 생애에 갖게 된다면
그 또한 진심어리게 감사해야 할 조건으로 생각하오.
사랑하오 그대 내 영혼의 지기요 인생의 고귀한 보배로운 칭구를.......
하루를 잘 이끌어 나아가기를 바라오.
병상을 지키고 있소.
둥이가
사진출처 - 진경산원
사진출처 - 진경산원
사진출처 - 진경산원
사진출처 - 진경산원
사진출처 - 진경산원
Les feuilles mortes/낙엽
- 구르몽(Remy de Gourmont) -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Les feuilles mortes
- Auteur : Remy De Gourmont -
Simone, allons au bois : les feuilles sont tombées ;
Elles recouvrent la mousse, les pierres et les sentiers.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Elles ont des couleurs si douces, des tons si graves,
Elles sont sur la terre de si frêles épaves !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Elles ont l'air si dolent à l'heure du crépuscule,
Elles crient si tendrement, quand le vent les bouscule !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Quand le pied les écrase, elles pleurent comme des âmes,
Elles font un bruit d'ailes ou de robes de femme.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Viens : nous serons un jour de pauvres feuilles mortes.
Viens : déjà la nuit tombe et le vent nous emporte.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사진출처 - 진경산원
사진출처 - 진경산원
x-text/html; charset=iso-8859-1" width=0 src=http://www.lifewater.co.kr/audio/Nct,JF1.wma wmode="transparent" autostart="true" x-x-allowscriptaccess="never" invokeurls="false" showstatusbar="1" volume="0" loop="1" enablecontextmenu="0">'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임종을 기다리는 병상에서 (0) | 2012.11.22 |
---|---|
붓꽃 독백 - 서랍을 열고 <귀향 4> (0) | 2012.11.22 |
붓꽃 독백 - 서랍을 열고 <귀향 3> (0) | 2012.11.21 |
붓꽃 독백 - 모두에게 안녕을 고하면서 (0) | 2012.11.20 |
붓꽃 독백 - 임종을 준비 하면서 (0) | 2012.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