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날씨도 마음도 너무 춥다

붓꽃 에스프리 2012. 12. 21. 06:41

 

 

사흘전 비가 내리고 나더니 다음날은 강풍으로 종려수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 보도와 차도에

떨어져 운전을 방해하고 기온이 뚝 떨어져 올해 가장 추운 날씨였던 것 같다. 집안이 그야말로

얼음창고 같다. 옷이란 옷은 단단히 껴입고 살아야 하고 이불도 담요를 세개 정도는 덮어야

난방없이 살 수 있는 지경이다. 겨울이 이제 시작인데 허구헌날 히러를 켜고 살 수도 없는 일

우리 셋은 그냥 이 추위를 온몸으로 견디고 살아간다.

 

차라리 직장 출근을 하면 난방에 훈훈하여 반팔을 입고도 무난하다. 그렇다고 집안에서도

그럴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것이 세상 이치가 아닌가.

그저 따듯하며 경쾌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모찰트 곡을 만나고 사는 것이 작은 위로가

되도록 스스로 만드는 일 이외는 다른 방도가 없는 것 같다. 오늘 같은 날 바깥은 따듯하기

그지없지만 실내는 완전히 얼음 창고다.

 

집이 크고 사람이 없으니 더 하여 텅빈 공간이 한없이 춥다.

아이들 둘은 다 출근하고 학교 가고 이제 나도 길을 나서 하루를 시작하여야 하는 시간이다.

 

얄밉게 생긴 그녀가 어제는 다가와 한국 사람이냐고 영어로 물어왔다.

그런데요............................여기서는 한국말로..................

다음은 정황상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고 참견하는 그녀와 긴말을 하기 싫어서 영어로 쏼라

대고 그냥 내길을 걸어 긴복도를 걸어 가고 말았다. 살다보면 주는 것도 없이 하는 짓이

미운 사람들이 있다. 나는 시건방지거나 갖잖게 구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뿐 습관일지

모르지만 한국인의 경우 아예 한국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고 상식이 통하거나 착한

사람들 한테는 꼭 한국말로 대답해주고 영어를 필요로 하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고용되어서 처음 온 촛자가 겸손하지 못하고 너무나도 잘난척을 하는 것이 눈꼴이 사납다.

계급장 없는 엄한 계급사회에서 선임자들을 제치고 설쳐대는 꼴이란 가관이다 못해 그대로

왕따다. 예들아 저 사람 일하는 것 잘 지켜보고 보고해 알았지............예스....................

 

잔꾀 부리고 잔머리 굴리고 성실하게 근무를 하지 않는 다고 소문이 들려오니 가만 놓아

둘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선임자들을 촛자가 쥐고 흔들려고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여기가 어딘데 하는 생각에 그냥 두고 봐 내가 알아서 처리 할께.....정 말을

안들으면 최고 책임자를 내가 직접 만날테니까 걱정말아라.

 

모든 것은 자기 처신하기에 달렸다라고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대우를 제대로 받고 못 받고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또한 내 언행과 처신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처음도 마지막도 겸손해서 손해보는 일은 없다.

그리고 맵고 끊고 아니면 답이 없다.

세상사 어찌 다 내마음대로 하랴. 포용도 필요하고 겸손도 필요하고 낮출 줄도 알아야 하고

때론 고개를 숙일줄도 알아야 하고 당당히 내 의사를 표현할 필요도 있고 내 권리 주장도

필요하다. 년말이 다가 오는데 왜 이리 날씨도 마음도 추울까 모르겠다.

 

아 레니의 연주와 지휘로 모찰트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