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날 이다.
우리의 모국이다.
문득 모국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그리웠다.
이 블로그를 오랜시간을 오고 가신 분들은 다 아시는 사실로 붓꽃은 3분의 아버지가 계시다.
첫째는 낳아주신 아버지 삼강오륜부터 명심보감 까지 가르쳐 주셨던 아버지, 두번째는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여주신 어린시절 은사님 이시자 지금은 우리 아버지가 되신 우리 서울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인생에 이지와 지성 세계에 관한 지대한 영향을 주신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캐나다에 사시는 이방인이신 우리 아버지 파파...............
최근 나의 블로그에서 중요한 두분을 조우하게 되었다.
각자 향기가 다른 분들로 최소한 생각하고 고뇌하며 살고자 하시는 그런분들 이시다.
이 풍진 세상에서 참 어려운 일들 이다. 이 두분은 인생에서 최소한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고자 하시는 생각을 하실줄 아시는 그런 귀한 분들 이다.
그 가운데서 문득 나는 다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 미국의 대 사상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명저 <월든>을 다시 손에 들게 되었다. 물론 이 명저는 학부 때
영문학 시간 즉 국어시간에 귀가 따갑도록 초토 여교수님으로 부터 익히 배운 것이다.
'너희들이 이 책을 읽지 않고는 최소한 지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씀 하셨었다.
평생을 두고 나는 그말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늘 기억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18댠원으로 구성된 200 페이지가 넘는 월든의 단원 5는 제목이 <고독>이다.
물론 눈부신 고독을 이야기 하고 있다. 월든이 안겨주는 그리움에 그동안 이 아들이
2개월 사이에 두번의 초상을 치루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셔서 전화를 하셨었다는
아버지가 오늘 통화를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다음은 세분의 어른들로서 내 인생의
보석 같은 분들에게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해왔듯이 안부전화를 드렸다.
참된 사랑은 먼저 배려를 하고 상대를 기억하여주고 그리고 조건없이 먼저 사랑을
베푸는 것일 것이다. 누군가는 그 참된 우정과 사랑을 가슴으로 기억한다.
다들 한결 같이 하시는 말씀은 두번의 초상을 치루고 그 고독과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느냐는 말씀들 이셨다. 답은 묵묵히 살아야지 선택이 아니잖느냐고
하였다. 그렇다 곧바로 나는 월든을 읽고 음미하고 또 음미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바로 고도꾸/ 그 고독이란 이름의 단원 5를 아 그래 이 뼈속까지 깊이 깊이 파고드는
고독과 외로움 조차도 사랑하고 고아로 남겨진 다 큰 두아이들을 데리고 굳굳이
사랑과 이해로 때론 속이 상하는 일이 있게 되어도 감싸고 인고하며 인동초 처럼
살아가야 마땅하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큰 아이가 들어 오고 세탁을 하면서 잘테니 빨래좀 말려 달란다.
응 그러마 어서 자거라 내일 출근을 해야 하니까 하고 윗층으로 올려 보냈다.
얼마후 작은 아이가 들어왔다. 이 아이도 세탁물을 들고 내일 출근한다며 한 마디
그래 어서 올라가 자려무나 내가 다 해놓고 잘테니까 하고 중간 중간 월든을 들췄다.
결론은 고독 자체도 사랑하고 뼈속 깊이 까지 파고드는 환경적인 외로움 조차도
아이들과 더불어 가슴에 담고 묵묵히 살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란 존재는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게 되고 그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 하게 되리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이 겨울내내 월든을 통독하기로 작심을 하고 읽기 시작하였다.
법정 스님 조차도 그렇게 아끼시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 전해주는
영혼의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사람답게 살아야 마땅하며 우리는 기꺼이 어느날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새벽으로 가는 길목 겨울비가 내린다. 그립다 내 모든 사랑들 지난 가을 떠나신
맘/엄마/어머니와 씨스터 진이 아주 사무치게 그립다. 그 모든 그리움을 이 겨울
월든에 묻으련다. 그러면 눈부신 봄이 오리라 생각한다. 그때 화단에 장미를
사랑의 징표로 심을 것이다.
오늘도 내 칭구 J는 바쁘게 하루를 열심히 자연속에서 사랑하는 이웃들과
숲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소로우와 에머슨 같은 우정의 내 칭구 J와 이 가난한
한 영혼이 함께 걸어가는 인생길 이다. 지고한 우정을 함께 하는 칭구 J를 생각하면
소로우와 법정 스님이 떠오른다. 칭구는 그런 순수함 이기에.....
바늘 가는데 실 같은 우정의 인생길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함께 하는 칭구 J!
인간은 인간 다울 때 비로소 사람이다. 사람의 탈을 썻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생각하고 고뇌하며 살아갈줄 아는 그대 그리고 당신과 여러분이 되시기를....
인생길 무척이나 짧다. 하여 죽도록 사랑하고 아낌없이 사랑하라고 말을
하고 싶다. 바보처럼 사랑한다는 말도 입에서 군내가 나도록 아끼는 우를
범하지 말자.....말자.......사랑하라 아낌없이 순수한 마음과 영혼을 바쳐서
소로우의 둘도 없는 영혼의 지기
시인 월도 에머슨
바늘 가는 데 실 같은 존재로서의 소로우와 에머슨의 우정
이분이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미국의 자연주의 사상가요 철학자로서
톨스토이, 간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로 그분
헨리 데이빗 소로우
초판본 월든의 표지
월든은 18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씀
ㅎㅎㅎ
저 빨강색의 단원 5 - 고독/고도꾸/살리튜드를 이밤 뒤적였다
복원 시켜 놓은 소로우의 오우막과 소로우 동상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오두막 자리
월든의 석양
월든의 2월달
1900년도의 월든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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