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근무중에 목과 코가 이상하더니 기어코 감기 기운이 내려오고 있어 약을 복용하고
근무를 맞추고 돌아온 지금은 확실히 더 감기임을 알려주는 신호가 온몸 전체에서 오고 있다.
이를 어쩐다냐........나는 아프면 안되는 데 하는 심정인 이밤이다.
따듯한 숩을 끓여서 마시고 약을 복용하고 평소 보다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만 같다.
코가 막히고 머리가 띵하고 영 컨디션이 아니다 싶다. 연례행사 같은 독감 내지는 감기
한국은 폭설에 강추위에 시달린다 하고 러시아에서는 영하 몇십도로 이미 100명도 넘는
사람들이 동사하고 이상기온으로 지구촌이 신음을 하고 있다.
내일 모레만 지나면 새해가 되는 데 이렇게 뜻하지 않은 기후 변화로 적신호가 몸에 오고 있다.
근무를 할 때는 날아 다니는 성격이면서도 왜 그렇게 사람이 변변치 못한지 싶은 심정이다.
아플 때만큼 누구든지 서러울 때가 없다. 그 정도는 나이가 들면 더하면 더 하였지 작아지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받아드리고 살아가는 가 하는 것이 관건일뿐이다.
오늘은 년말과 새해가 다가와 전세계 유수의 내노라 하는 교향악단과 지휘자의 연주로 된
베토벤의 명곡 가운데 하나인 교향곡 9번을 나누는 마음으로 내려놓는다.
오늘 같은 날은 눈이 내리는 숲속에 있는 오두막 집에서 진정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영혼의 지기와 함께 따듯한 커피나 차를 나누고 따듯한 숩과 빵과 적포도주를 함께
나누면서 오손 도손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클래식 소품들이나 애잔한 곡을 함께
감상하고 싶은 그런 심정이다.
새해에는 헨리 할아버지에게 점심이나 저녁을 대접해 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
참 정의로우시고 교양미와 지성미가 철철 넘치시는 학자 이셨던 할아버지에게
일상의 작은 기쁨과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다. 할머니가 병상에 계셔서 허전해 하시고
쓸쓸해 하신다. 수많은 제자들 결혼주례도 서셨던 할아버지 참 착한 어른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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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Phil Orchestra Music Director & Permanent Orchestra Conductor)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30th Dec,2008 Korean Art Centre Music Hall,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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