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가 넘은 이 시간까지 밤을 새우고 있는 이순간이다.
한마디로 내가 미쳤다................
어제는 주의 첫근무를 나가기전에 교통차량국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그리고 부리나케 출근하니 세상에 없는 정갈하시고 깔끔한 신사요 멋쟁이
전직 독어 독문학 대학교수를 지내셨던 헨리 할아버지가 찾아 오셨다.
정이란 무엇인지 그 짧은 시간에 서로 보고싶어지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어 부리나케 기쁜 표정을 하시고 정색을 하시며 오셔서 인사를 하신다.
일이 잠시 바빠서 기다리실수 있으시냐고 여쭈니 그럴 수 있다 하셨다.
그런데 이게 왼일 잠시후 가보니 자리에 할아버지는 계시지도 않고 이미
떠나신 것이 아니던가. 닭 쫓던 개가 되고 만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그 허탈감이란 여하튼 맥이 빠지는 일이었다.
그리고 부지런히 근무를 하고 하루를 맞추고 퇴근하게 되었다.
사단은 여기서 부터다. 어느 귀한 분의 블로그를 들어가 오늘 올려진 글을
읽게 되었다. 다른 것이 아닌 그분의 귀한 인생의 지기가 되시는 분으로
세상에 이름도 빛도 없이 시문학을 나름대로 홀로 하시는 분 이시다.
문향이 나를 유혹하였다고 하면 표현이 될까...............
여하튼 블로그에서 나는 몇번이고 그 글을 읽고는 곧바로 더 많은 흙속에
묻혀 있는 진주 같은 더 많은 그분의 시를 읽고 싶어 인터넷을 브라우싱
하기 시작하였다. 검색 결과 동명이인의 수많은 이름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
하나를 찾아 냈다. 아주 작은 사진이 대문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그 사진이 다음 블로그에 실린 분의 사진인지 간음하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블로그는 본인의 작품들과 한국 시문학을 대표하는 설악의 시인
이성선 내가 가장 아끼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부터 여기 저기 퍽이나 다른
이름 값을 하는 시인들의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퇴근하여 옷도 벗지 않은 채로 나는 이글 저글을 읽고 읽어 나갔다.
한참을 읽다 보니 바로 귀한 님의 지기가 되시는 분의 네이버 블로그 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과 함께 싸이클링을 한 포토 에세이를
만나게 되었다. 그 놀라움과 순간의 감흥이란 그리고 두분의 모습은 영락없는
쌍둥이 형제 같이 보여 친형제로 착각을 할 정도로 지기의 모습이었다.
다음은 외국인 에게는 신분확인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 사본을 보내고
난리를 쳐야 하였던 기억에 순간 네이버도 그런가 하는 생각에 한번
네이버 가입이란 창을 열어보고 신분확인 절차를 열어보니 모바일 전화
번호만 넣으면 특별 번호를 줄테니 넣으라는 글이 떴다. 진짜 하고 넣어
보니 금방 모바일 전화로 텍스트가 들어와 번호가 떳다. 번호를 넣고
다음이란 어휘를 몇번 클릭하니 아이디가 만들어 졌다.
이건 또 뭐먀 하고 블로그란 어휘를 멋도 모르고 눌러보니 아차 하는
순간 나는 돌이킬수 없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내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버린 것이다. 순간 맥이 풀려 나는 멍하게
있었다. 오우 마이 갓 이를 어쩐다지 하고 한참 후 마음을 되잡았다.
그래 시간에 쫓겨 양다리를 걸치기는 힘들 겠지만 집을 지었으니 모양새는
깔끔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 까 싶어 이것 저것을 다 눌러보고 별짓을
다하여 결국은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그냥 둘 수는 없어 첫글을
다음 블로그 첫글 유안진의 <지란지교>, 법정 스님의 글 한편과 카뮈유
피사로의 명화 컬렉션 하나를 올려 아래와 같이 첫발을 내딛었다.
http://blog.naver.com/walden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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