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크리스마스 아침에 칭구 J를 생각하며

붓꽃 에스프리 2012. 12. 26. 03:12

 

 

크리스마스 아침결이다.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온다.

이러다가도 오후가 되면 비가 내리는 요즘의 이상기온이다.

 

두 아이들은 티비를 보고 있고 큰 아이는 앨러지성 천식 기운으로 콜록 거리고

그저 가슴이 텅빈 느낌으로 어제의 근무로 아직도 조금은 피로감을 느끼는 아침이다.

크리스마스라고 뭐가 다를까 싶은 그런 심정이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아니 근무를

하다 올 한해는 근무일정에 들어가지 않는 요일이 되었을 뿐이다.

 

간밤은 필립핀 음식으로 배가 모두들 터져 숨도 못쉴 정도로 포식을 한 그런 날 이었다.

조슬린 남편이 필립핀 식으로 닭고기 죽을 쑤어 배달을 시켜주고 갔다. 가장 맛나는

음식 가운데 하나였었다. 다민족이 모여사는 나라 이다보니 살아가면서 별의 별 음식을

다 맛을 보고 살아가게 된다. 모슬렘 교도인 칸은 생선 이외 돼지 고기나 고기류는 거의

먹지를 못한다. 우리야 맛나고 기름지지 않고 짜지 않고 맵지 않으면 감사히 먹는다.

 

문득 이 아침 나는 내 사랑하는 모든 인연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기억해본다.

그 가운데서도 내 인생 후반기에 만난 단 하나의 진실 칭구 진경산수 J를 생각한다.

칭구를 생각하면 절로 가슴이 따듯해지고 영혼의 충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머지않아 곧 며느리를 맞이하게 될 사랑하는 내 칭구 J 그저 숲속의 솔잎 향기 같은

그런 사람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같은 사람 그리고 내일도 미래도 같은 모습으로

일송정 푸른솔처럼 그 자리에 서있을 사람 헨리 베이빗 소로우의 월든 호수 같은

사람 그의 영혼의 손을 잡고 함께 소로우와 법정 스님 영혼의 숲을 산책하노라면

세상의 모든 물욕과 허망한 일들과 사유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어 영혼의 순화와

맑아짐을 느끼고 가슴이 충만하여지기에 충분하다. 칭구는 그런 아름다운 영혼이다.

 

독감에 몸져 누워만 있어도 칭구가 걱정이 되어 지구반대편으로 수화기를 들어

위로하는 그런 정겹고 따듯한 가슴으로 배려를 하는 덕스런 참 소박하고 올곧으며

길이 아니면 결코 가지를 않는 지난 세월을 두 내외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노력의 결과로 일찍이 세상사에서 은퇴하고 노후를 보내며 숲속에 사는 칭구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답고 순수한 것들이 있다면 조건없이 건네주고 전쟁터라면

목숨이라도 바쳐 구해주고 싶은 그런 진정 내 인생의 후반기를 장식하는 칭구다.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부활절, 새해나 독립기념일날 같은 특별한 우리 미국

사람들 공휴일 내지는 명절이면 꼭 기억해주고 싶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심연의 영성을 함께 하는 인연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그런 참된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칭구의 소박하고 단아하며 참된

우정을 이 아침에 깊이 사유하며 기억한다.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는 특별한 공휴일이나 명절에 최소한

1년 가운데 한번 정도는 서로는 서로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고 생각하고

맺어진 인연 곱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씀을 각인시켜주는 사랑의 메세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늘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사람이다.

 

실천과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말의 유희 덕이 될 수가 없다. 말은 말로서

끝이 날뿐 그 이상을 뛰어 넘을 수가 없다라고 믿고 생각한다. 행동과 실천이

없는 어떤 구현도 허망한 일이다. 베토벤 교향곡 9번 전곡 BBC Proms에서

바렌보임의 지휘로 연주된 것을 마음 담아 이해가 다 가기전에 전송해

함께 사유하고 공유하고 우리의 영혼을 순화시키고 싶다.

 

이 세상에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들려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나누고 싶다.

인생이란 것이 결국에는 공수래 공수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 아니던가. 헌데 뭔 욕심을 그렇게 우리가 부릴 일이 있겠나

깊이 성찰하고 생각해볼 일이다. 남에게 손 안벌리고 폐가 되지 않는 인생을

살 정도면 된다고 평소에 생각하는 사람이다. 억만장자가 되어 자자손손 그

모든 영화를 누리고 산다 한들 지극히 높은 그분 앞에서 뭐가 다를 것이 있겠는가

하는 마음이 앞선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손에서 놓아야 함을 알아야 한다.

 

따듯한 가슴과 맑고 고운 영혼으로 올바르고 건전한 삶의 가치와 시각으로

인생과 세상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 보다 더 가치있고 덕이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불쌍한 사람들과 영혼들을 불쌍히 여길줄 아는 가슴으로

살아가며 따듯한 눈빛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면 최소한 인간다운 것이요 참된

삶의 한부분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그런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사유하며 서로는 서로를 진실된 영성과 정신

그리고 영혼으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보배롭고 높은 가치가 어디 있겠는가 생각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사람들은 큰 것 보다 작은 것에 더 깊이 많이 감동하게 된다.

 

더 늦기전에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더 늦기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칭구네 별채

 

저 모든 소나무가 자라 재목이 될 때면 칭구와 나는 이 세상을 떠났으리

 

마을이 바라다 보이는 칭구네 진경산원 입구

 

칭구네 집 진경산원의 상징물 한국인 정서의 고유한 대표적인 장독대

 

칭구 두 내외가 살아가는 영혼의 숙소

 

칭구네로 가는 입구

 

칭구네 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