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출생이 있다면 죽음의 끝이요 전이과정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또 다른 과정이 있다. 그 여정에 이르는 동안 우리는 병이란 것을 앓기도 하고
때론 각종 아픔과 고난과 시련과 슬픔과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늙어가는 과정을 숙명적으로 경험을 하여야 한다.
요 몇일은 얼마나 추운지 저녁이나 밤이 되면 우리 지방 사람들에게는
참 추운 날씨의 연속에 뼈속까지 시릴 정도다. 얼굴을 스치는 한기가
매섭다. 그런 요즘 지난 가을날 우연히 조우하게 된 헨리 할아버지가
감기에 시달리고 계시다. 노인이시니 얼른 떨쳐지지도 않고 할머니는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자식들은 각기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니 할아버지
외롭게 홀로 사신다.
홀로 사시는 노인들의 생활이란 거기서 거기지 별반 차이가 없다.
누군가 옆에서 따듯하게 등 도닥여 드리고 손잡아 드리며 챙겨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정갈하고 깔끔하게 살아가시는 분이라도 참 힘들다.
먼저 외로움과 고독과 싸워야 하고 그 다음은 아프면 누가 옆에서
따듯한 국이나 숩이라도 만들어 드리고 드시라고 권해드리고 하여야
하지만 그럴 자식들은 자신들도 늙어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가고
그네들도 손주들이 있고 생각하면 참 복잡한 것이 인생 말년이다.
헨리 할아버지를 그저께 직장으로 찾아 오셨을 때 약속한대로 점심
시간이 되어서 모시러 갔다. 모시고 차 시동을 거니 어디 어디를 가자
하신다. 괜찮은 식당이다. 그러자 말씀드리고 그저 제가 하는 대로만
따라 오시라고 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늘은 내가 내는 점심이다
하신다. 단 한 마디로 헨리 노우 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죄책감이나 부담감을 갖을 필요도 없으시고 부담감을 느끼시게
되면 앞으로는 같이 함께 외출은 힘들다고 단도 직입적으로 말씀드렸다.
헨리, 당신은 세대가 부모님의 세대가 되시지만 그냥 인생의 벗이요.
인격 그 자체를 내가 존중하고 존경하기에 단순히 아무런 조건없이
외롭게 사시니 위로와 좋은 벗이 되어주고 싶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하였다.
당신이 과거에 무슨 직업을 가졌었고 돈을 얼마나 벌었고 가족사항이나
인생사를 알 필요는 전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그것으로 충분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성장한
문화배경을 무시 할 수는 없다.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났지만 영어권에서
인생의 절대 대부분을 성장하고 교육받고 직장다니는 사람으로 앵글로
문화권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인생과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은 분명히 한국계 미국인의 입장이다.
당신에게 조건없이 베푸는 것은 당신의 복이요 축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고 하고 말을 끝 맺었다. 점심 메뉴로 헨리 할아버지는 비빔밥
나는 김치 비빔밥을 주문하고 할아버지가 저녁으로 드실 수 있도록
불고기 정식을 갖고 가계 해달라고 주문을 하고 나온 콩나물 국을
숩으로 먼저 시식하니 맛내는 인공 다시마 같은 것이 들었씀을 혀가
알기에 충분하였다. 담백하고 정갈하고 맛나게 한 음식 끝까지
두 사람 다 맛나게 식사를 하고 일어나 길을 다시 나섰다.
모시고 와서 식권증으로 잠시 눕고 싶어 하셔서 침대에 잠시 누우시라고
하고 따듯하게 이불을 덮어 드리고 응접실에서 온라인 브라우싱을 하고
있으니 살짝 코를 고신다. 딱 30분 주무시고 일어나시라고 깨웠드렸다.
출근길에 모셔다 드리고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저녁에 드시라고 약을
싸드리고 위에 재킷을 다시 입혀드리고 쓰러지시던지 삐끗하면 큰일
나는 일이기에 팔을 잡아드리고 차에 앉쳐드리고 안전벨트를 매드리고
사시는 곳에 내려 드리고 손에 불고기 정식을 들려 드리고 어서 올라
가시라고 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성실히 맞추고 돌아오니 하루가 감사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늙게 되고 그 과정은 참으로 외롭고 고독한 길이다.
다만 어떻게 받아드리고 살아가며 자기관리를 어디 까지 할 수 있나가
가장 핵심의 관건으로 생각하며 평소 살아가는 모습이나 성격이나
인격이 많이 말년의 삶을 좌우하는 버라미러(바로미터)가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자기 복이나 사랑을 자기가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 어떻게 언행과 행실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착하고 예의 바르고 아름다운 사람에게 침을 뱉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 영혼들에게 따듯한 손길과 가슴을 전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자기 사랑은 자기가 받는 것이란 말을 참 실감하게 되는 일이다.
헨리 할아버지,
세대를 뛰어 넘어 좋은 인생의 벗이 되어 드리고 위로가 되어 드릴테니
힘내세요. 그리고 너무 외로워 하시지 마시고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아무 때고 전화 하시고요. 기꺼이 조건없이 도와드릴게요. 속에 있는
고독과 외로움을 자식들에게도 다 말을 하실 수 없는 것을 저는 알고도
남으니까요. 제가 걸어온 인생길과 사회생활 직장을 통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아는 일이니까요 하고 말을 맺었다.
쌩큐.............하시더니 손등을 쓰다듬으신다.
흘러간 할아버지가 아주 활동을 박진감 있으시게 하시던 시절의 명곡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곡의 가사 내용과
멜로디를 헨리 할아버지와 오아시스님과 이 블로그를 로그인을 하시든
하지 않으시든 접하시는 분들에게 바친다.
헨리 할아버지를 통하여서 나는 내 자신에게 다가올 늙음을 바라 보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누구만이 그런 것이 아닌
바로 내 인생이란 미래를 바라보는 것임을 자각하고 있었고 하여
나는 할아버지를 더 따듯하게 조건없이 아껴드리고 배려해드리고
따듯하게 손잡아 드리고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었다. 그것이 참된
삶의 한 부분임을 알기에 그렇다. 인간의 실존은 고독 그 자체다.
홀로 출생하여서 홀로 죽어가야 하는 고독한 실존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이나 영원히 부를 내 손아귀에 넣고 살것처럼
착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공수래 공수거 이것이 인생의 진실이다.
하여 살아 있는 동안에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하며 따듯한
돈 안드는 마음이라도 한자락 베풀며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이글을 맞추고 나니 왜 이렇게 울컥해지고 목울대가 차 오를까.........
헨리 할아버지를 통하여서 내 자신을 다시 뒤돌아 보고 싶고
재조명하고 싶고 남은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하여야 마땅하다.
Bridge Over Troubled Water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 will dry them all
I'm on your side
When times get rough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When you're down and out
When you're on the street
When evening falls so hard
I will comfort you
I'll take your part
When darkness comes
And pain is all arou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Sail on Silver Girl,
Sail on by
Your time has come to shine
All your dreams are on their way
See how they shine
If you need a friend
I'm sailing right behi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ease your mi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ease your mind
살아가면서 시련과 고난과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고
용기가 되어주었던 명곡이며 그 가사 내용이다................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한주를 맞추고 (0) | 2013.01.14 |
---|---|
붓꽃 독백 - 가슴이 따듯한 영혼을 위한 베토벤 (0) | 2013.01.14 |
붓꽃 독백 - 잔 휠드 낙턴을 회상하면서 (0) | 2013.01.13 |
붓꽃 독백 - 잔 휠드 (0) | 2013.01.13 |
붓꽃 독백 - 고요한 밤 한 가운데서 (0) | 201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