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은 너무나도 피곤해 그대로 샤워후 저녁 요기후 의자에 앉아 졸다 침대에
들어가 자고 자고 일어나 소피를 보고 또 자고를 반복하다 새벽 같이 이 아침에
일어났다. 그리고 이렇게 모찰트 진혼미사곡과 비발디의 사계를 듣고 있다.
지난 4개월은 너무나도 힘들고도 어려운 시간이었다.
때론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고 그런 날 새벽 같이 일어나 먼길을 고속도로로 달려가야
하였던 시간들 그리고 강훈련과 교육에 시달려야 하였던 시간들 완벽을 기하는 선생님
탓에 작은 실수 하나로 세말서를 써야만 하였었다.
떨어트리지 말아야 할 1cm 정도의 뚜껑 하나를 떨어트렸다는 죄목으로 세말서를 쓰고
상부에 보고 되어 한바탕 소동을 벌렸었다. 배우는 우리 입장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을 갖고 호들갑을 떠는 경우라고 생각하는 일 이었다. 그러나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니었던 것이다. 작은 실수가 더 큰 실수로 연결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
결과로 생각할 때 가혹하지만 그 심정을 이해 하고도 남는 일이었다. 그런 것을
이해하고 감내하고 나간 나의 입장을 선생님은 또한 높이 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결국 수료를 하게 이끌어 주었다.
그 결과 교육과정을 수료 시키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갖은 협박과 엄포를 당하면서
선생님의 기대 대로 완벽을 위하여 노력에 노력을 하여야 하였던 시간들 그러나
그 모두가 나를 잘 훈련시키고 가르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었다. 다만 엄청난 스트레스로 느껴야만 하였던 지난 5주 였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큰 시련이었는지 모른다.
한치의 실수도 허락이 안 되는 일로 백인 선생님 두분이 좋은 분이시면서도 선생님으로는
얼마나 엄격한지 숨도 제대로 못쉴 정도로 힘들게 우리를 가르치는 분들 이었다. 한국처럼
봐주는 일이 없는 것이 이 사회의 규정이다. 잘못은 응당한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네가 가능성이 없었다면 진작 수업료 돌려주고 내보냈지 데리고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라고 하시면서 너의 능력을 믿기에 너는 할 수 있다면서 격려 또한 해주셨던 선생님
이셨다.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채찍과 스트레스로 힘들어 눈물을 몇번을 쏟아야 하였었다.
목요일 교육은 어저께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맞추고 돌아왔다. 지나온 과정을 생각하며
감회가 깊었다. 그러나 완결된 과정을 함께 나눌 씨스터 진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지 생각만으로도 뜨거운 눈물을 이 순간도 쏟고 만다. 그런 그녀가
사무치고 사무치게 그립다. 이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사랑하는 나의 씨스터 진의 묘지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작은 아이도 엄마를
잃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드디어 지난 3년 과정을 맞추고 지난 토요일 졸업 하였다.
이제 과정을 맞추게 됨을 기뻐해줄 사람은 가신 노모님도 씨스터 진도 아닌 곁에 계신
타인 그러나 이제는 부자의 연을 맺고 살아가시는 아버지 헨리 한분 뿐 이시다. 이랬든
저랬든 모두가 생각하면 뜨거운 눈물을 쏫고 마는 일이다. 지난 5주는 큰 시련의 시간
이었다. 졸업을 하느냐 못 하느냐를 결정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 모든
힘든 시간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음 주면 전과정을 맞추고 수료하게 된다.
이렇게 가장 힘든 시간에 내곁에서 나를 붙들어 주시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은 그래도 무뚝뚝하신 아버지 헨리 단 한분 이셨었다.
사랑을 겉으로 절대로 표현 하시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성격 그러나 그 심연의 깊은
사랑을 이제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뜨거운 한줄기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린다.
하나님,
저를 붙들어 주시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일으켜 주시고 인도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음주면 사랑하는 노모님과 가장 가까웠던 씨스터 진을
떠나 보내야 하였던 그 잔혹 하였던 시간들 지난 가을과 추운 겨울과 봄을 지나
이제 여름의 초입에서 전과정을 수료합니다.
The legendary 1967 recording
Performed by Helen Donath,
Yvonne Minton,
Ryland Davies,
Gerd Nienstedt
John Alldis Choir,
BBC Symphony Orchestra
Conducted by Sir Colin Davis
1. I. Introitus: Requiem Aeternam
2. II. Kyrie
3. III. Sequentia: Dies Irae
4. III. Sequentia: Tuba Mirum
5. III. Sequentia: Rex Tremendae Majestatis
6. III. Sequentia: Recordare
7. III. Sequentia: Confutatis
8. III. Sequentia: Lacrimosa
9. IV. Offertorium: Domine Jesu Christe
10. IV. Offertorium: Hostias
11. V. Sanctus
12. VI. Benedictus
13. VII. Angus Dei
14. VIII. Communio: Lux Aeterna
Mozart - Requiem
Arleen Auger, Soprano
Cecilia Bartoli, Mezzo-Soprano
Vinson Cole, Tenor
René Pape, Bass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Vienna State Opera Concert Chorus
Conducted by Sir Georg Solti
St. Stephen's Cathedral, Vienna.
5-12-1991
Simon Bolivar Symphony Orchestra of Venezuela
Simon Bolivar National Youth Choir of Venezuela
Samia Ibrahim, Soprano
Katiuska Rodriguez, Mezzo-Soprano
Robert Giron, Tenor
Alvaro Carrillo, Bass-Baritone
Gregory Carreño, Conductor
Sala Simón Bolívar, Centro de Acción Social por la Música
03/11/2012
베네주엘라 시몬 볼리바르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지휘자 그레고리 카레뇨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착 펄만 같은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한 훌륭한 지휘자다.
그가 지휘하는 모찰트의 진혼미사곡/Requiem은 감동이 아닐 수가 없다.
Mozart - Requiem d Moll KV 626
Wiener Symphoniker
Conducted by Karl Bohm
Mozart - Requiem
Leonard Bernstein
Mozart - Requiem D minor K 626
Nikolaus Harnoncourt
Mozart - Requiem D minor K 626
Zubin Mehta
Sarajevo 1994
Mozart - Requiem D minor K 626
Ensemble Lausanne
Conducted by Michel Corboz
Mozart - Requiem D minor K 626
Conducted by John Eliot Gardiner
Mozart - Requiem D minor K 626
Bavarian RSO
Conducted by Sir Colin Davis
Mozart - Requiem
Conducted by Herbert von Karajan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휴식을 위한 카니벌 (0) | 2013.06.15 |
---|---|
붓꽃 독백 - 비발디처럼 (0) | 2013.06.15 |
붓꽃 독백 - 하루를 맞추고 돌아와서 (0) | 2013.06.14 |
붓꽃 독백 - 깊은 밤 (0) | 2013.06.13 |
붓꽃 독백 - 제 14회 비엔니아프스키 바이올린 경연대회 (0) | 201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