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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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이제 이길을 떠나고 싶다

붓꽃 에스프리 2018. 10. 19. 07:53




아빠 헨리의 재 일부는 모국의 선산에 뿌려졌다.

그리고 남은 일부 재는 내일 아빠의 큰딸 누님으로 부터 넘겨 받을 것이다.


4분의 아버지 가운데 이제 생존해 계신 단 한분의 아버지 나의 서울 아버지는

현재 얼츠하이머 초기로 기억력 상실이란 고통과 싸우고 계시다.

그나마 다행이 주변 사람들을 아직은 알아 보신다.


교차하는 슬픔을 뒤로 하고 1시간전 집으로 돌아왔다.

비행기가 예정 시간 보다 2시간이나 연착해 2시간 일찍 나간 시간 까지 합처

도합 4시간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보내고 10시간을 날아 도착하니 목요일 오후 1시가

다 되어 갔다. 집에 도착하니 거의 2시반이 되었다.


그리운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이 떠난다고 침실에서 나오시지 않으시던 아빠를 내년 봄에 돌아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달래어 드리고 서야 발길을 돌릴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