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내손이 내딸

붓꽃 에스프리 2021. 11. 10. 17:39

 

몇 주 전 담 갖던 저 김치들 중 오늘 오른쪽 작은 병을 큰맘 먹고 열었다.

그냥 두면 묵은지 될 것 같아 상큼한 맛 날 때 오랜만에 한번 맛 좀 보자 하고

열어보니 음......익으면서 물이 차올라 위에 생채는 맑아지고 배추김치도

마치 백김치처럼 붉은 고춧가루 색상이 묽어지고 아삭아삭하고 딱 이었다.

온종일 아침 겸 점심으로는 아보카도 2개에 미니 사과 2개가 전부 하여

저녁은 냉장고를 보니 해놓았던 용기에 담긴 밥은 없어 새로 밥을 지어야 했다.

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어 다 나누어 담아 4개는 냉장고에 넣고 한 공기하고

저 작은 병에 있던 썰어놓은 김치와 며칠 전 만들어 끓이고 끓여 다려진 맛난

된장찌개 하고 식사를 맞추고 접시 세척해 놓고 하루는 마감 하려니 내일

놀러 가려고 한 친구 사무실 닫는 날이라고 모래 놀러 오라고 텍 스트가 왔다.

그러마 했다.

왼쪽에 작은 병에 담긴 김치 담다 남은 생채도 따듯한 밥 한 공기에 김하고

싸 먹으면 그것도 맛나고 입맛 난다. 내일은 라비올리를 해 먹을까 싶다.

가끔 생토마토 넣고 취킨하고 샐러리 감자 넣고 다른 것 좀 더해 숩을

끓여도 맛나다. 심심할 때는 북쪽 동네서 탈북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겪어

나온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달나라에 온것 같은

남한 에서의 경험에 나는 박장대소를 하고 만다.

스트레스 한방에 날리는 데는 탈북민들의 이야기가 명약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탈북민들 유튜브 채널은< 중고차는 유미카,

김영철 콤프레샤, 강은정 텔레비전> 이다. 그 이외에도 몇몇 채널을

심심하면 열어보고 그들이 남한이란 달나라 같은 전혀 다른 사회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들을 듣노라면 배꼽이 빠진다.

<큰 엄마의 미친 봉고> 영화를 보고 또 배꼽을 뺐다.

가부장적인 종갓집에서 며느리들이 가사노동에 지친 나머지 일으키는

일탈과 반란이 주제다. 아주 코믹한 하나의 코미디 한국 영화 특히

큰 엄마 그녀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배꼽 잡기 바빴다. 그리고 큰 아버지의

개그성 연기 또한 이 영화의 묘미다. 뭐 오징어 게임 같은 큰 상징성은 없지만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겪는 며느리들의 힘든 가사노동을 조명한 영화로 볼만

했다. 이제 한밤 12시 36분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잠자리에 들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