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화요일 아침 11시 20분이다.
어저께 한 주 근무를 맞추고 퇴근 후 샤워를 하고 아보카도 하나, 바나나 하나,
페르시안 오이 2개로 요기를 하고 피로감이 밀려와 그 길로 잠자리에 들었다,
자고 자고를 온종일 반복하다 초저녁에 일어나 코메디 같은 한국 영화 한 편
<큰엄마의 미친 봉고>를 시청 후 그 길로 새벽 3시 다시 잠자리에 들어 일어난
시간이 지금이다.
그저께 직장에서 로셀이 들려준 소식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하던 70이 넘은
늘 일에 욕심이 많고 성격이 때론 뿌루퉁하던 그녀가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떠나 어딘지는 모르는 곳에서 Massive stroke/즉 된 중풍을 맞아 사망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그런데 이 아침 일어나 보니 한국에서 날아온 카톡 메시지 하나 오랜 온라인 이웃
이었던 전직 교사요 시인이던 분으로 아들 딸 잘 키워 아들은 영재로 대전과학고를
졸업 후 카이스트에 들어가 나노공학박사 학위까지 받은 한국의 인재다. 그런가
하면 딸은 첼로를 전공하고 이제는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런 그분이 강원도 인재 미산이란 곳 장인이 잠드신 산골 오지에 강원도의 오랜
전통 너와집을 은퇴하면서 짖고 잘 그동안 행복하게 살아오던 중 뜻밖에도 폐암이
발견되어 투병생활를 시작 한지도 기억으로 어언 3년이 되지 않았나 싶은 데 그분
역시 강원대학교 춘천 대학병원에서 긴 투병끝에 아직도 젊은 나이라면 젊은
나이 63세로 사망했다는 슬픈 뉴스가 전해져 왔다. 이 아침이 그저 멍하고 무덤덤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평생 동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죽음을 마주하였고 얼마나 많은 부음을 들어왔던가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어 갔으며 현재도 코로나 감염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경을 헤매고 있나 싶다.
스트레스 풀어주는 사과 만한 작은 스펀지 공을 어떤 연유에서인지 사과로 착각하고
먹다 질식사를 하지를 않나 환자를 후송하다 잘못하여 멀쩡한 엄지발가락을
절단을 하는 사고를 내 급히 봉합수술을 하지를 않나 내 부서와는 관련도 없는
일들이지만 별별일들이 다 일어난 지난 한주 정신없고 어이없는 주변 상황이었다.
조용하고 늘 정돈된 주변 환경에서 평생을 살아왔고 성장한 연유로 지금 이 늙은
나이가 되어서도 청결하고 정돈되고 조용한 환경을 선호한다. 떠들썩하고 어수선한
주변 환경을 개인적으로 나란 사람은 지독히 싫어한다. 출근해서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업무 인수인계 후 소독제로 적시어진 하얀 와이프로 모든 책상 위는 물론
컴퓨터 키보드며 전화 수화기 등 모든 것을 소독하고 닦고서야 나는 본업무를
시작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다른 것은 좀 이제 나이가 들어 그냥 느슨하게 넘길 수는 있어도
그릇을 세척하는 싱크대와 음식 끓어 튀고 얼룩진 오븐은 깨끗하게 닦아 반짝반짝해야
속이 시원하다. 이제는 다들 살아온 날 보다 남은 날들이 적기에 죽을 때는
이렇게 저렇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직장에서도
가끔 남의 죽음을 듣고 나면 하는 말들이다.
인생에서 축복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생의 신비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나 사업의 성공이나 학벌 성공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인생에서 완성을 이루는 진정한 또 다른 축복은 평안하고
깨끗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수없는 죽음 앞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 있는 고통 없는 고통을 다 받아가며 생존의 존재 의미도 없이 병상에서
억지로 기계에 의지하여 삶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삶의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든다. 나 개인의 선택은 죽을 때가 되면 인공기도
삽입이나 심폐소생술을 하고 싶지 않다가 나의 뜻이요 의지다. 젊은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또한 뇌사의 경우는 아니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누구나 하고
필연과 숙명으로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해야 하는 공동 운명체다. 다만 언제
어떻게가 숙제일 뿐이다.
심폐 소생술이나 인공기도 삽입으로 소생을 한다 한들 몇 개월이다. 그 몇개월
자유의지로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에 절대적으로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치명적인 유전적 병이나 소생불능의 지병 앞에서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의지나 의견이나 시각 또한 이미 서구 유럽이나 북미 같은 나라에서는
전문분야에서 학과목으로 토론하는 과제에 속한다. 미국의 경우 오리건 주에서는
주법으로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그 대표적인 나라가 스위스가
아닌가 싶다.
눈부시게 곱고 아름다운 단풍이 들어가는 지금 이 순간 북반부 사계절의 나라들
한국이나 유럽이나 북미의 뉴잉글랜드 지방 뉴햄프셔나 버몬트주나 메인주 같은
곳의 단풍의 장관 위스칸신이나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노랑 물든 세상들을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으로 마주 할 수 있는 순간들이 감사하다.
우리가 오늘도 살아 숨 쉬고 호흡하고 아침을 맞이 할 수 있고 아침 안개와 대낯의
눈부신 태양과 햇살을 맞이하고 따듯한 차나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여유 누울 수
있는 침대와 식탁 위에 호밀 빵과 치즈 아보카도 김치 따듯한 밥 한 공기 각종 찌게나
국들 어느 하나 감사의 조건이 아닌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일상 속에서 행복은 바로 우리 곁에 우리 마음속에 이 순간도 오늘도 살아서
숨 쉬고 있다. 나는 행복하다고 자기 체면을 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시각과 생각은 끝없는 부정을 낳을 뿐 긍정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오늘 오후는 내일 아침 10시 반에 주치의를 오랜만에 만나 정기적으로 하는 혈액
검사도 하고 복용하는 혈압약도 재조절을 해야 할지 상의도 하기 위해 예약을 한
일이다. 내일 오후에는 친구 사무실에 들려 같이 우리가 늘 가는 동네 구멍가게
같은 중국집에서 푸른 줄기콩 취킨 요리를 주문하여 늘 그렇듯이 함께 점심식사 같이
하고 놀다 오려고 생각 중이다. 몇 주 안 보니 보고 싶은 마음이다.
목요일은 세탁을 하고 푹 쉬며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 다음 주 근무를
준비하고 15일 날부터 시작되는 Costco에서 $300 할인 세일하게 되는 삼성
갤럭시 북 프로 15.8" 1080p Laptop 메모리 16기가 바이트에 1TB SSD를
$999.99 즉 천불에 구입하려고 그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몇 년 전 전문과정에서 사용하던 도시바 랩탑은 이유도 없이 망가져 스크린 자체가
부팅도 되지 않아 늘 데스크 탑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두 번의 교통사고 중 나중에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보상받은 보상금의 일부로 랩탑을 구입하려고 계획하던 중
친구가 같은 삼성 기종 랩탑을 사용하는 데 자신은 $1600 거금 주고 산 것을
천불에 세일하니 이 기회 놓치지 말라고 정보를 전해와 그러마 했다.
더욱이 삼성이니 Dell도 좋고 지금 사용하는 데스크탑 HP도 좋지만 요즘 거리에는
몇 년 전과는 현저하게 다르게 거리에 나가면 널린 차량이 기아와 현대다 그중에서도
기아는 현대보다 더 두드러지다. 이런 맥학을 생각해서도 한국 제품 삼성 랩탑을
구입하려고 계획중 이다. 스마트폰도 아이폰 사용을 한번 한 것으로 족하고 지금은
갤럭시 노트 9를 사용 중이며 바꿀 계획 전혀 없고 한국 제품을 애용하고 싶다.
지금은 화요일 오후 4시 15분 이다.
이제 비로소 오늘의 첫 끼니로 아보카도 2개를 반으로 잘라 씨를 빼고 스푼으로
긁어 먹고 있다. 거의 육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미니 사과 2개 페르시안 오이 하나면 끝이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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