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자고 자고 또 자고

붓꽃 에스프리 2021. 11. 4. 21:01

 

 

그저께 3일간의 휴무 첫날 매니저로부터 텍스트가 날아왔다.

더도 들도 말고 8시간만 가외 근무를 해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생각 끝에

해주기로 동의하고 출근을 하여 근무를 맞추고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나는

간단히 페르시안 오이 두 개에 스낵용의 미니 사과 세 개와 콩떡 반토막으로 끝을

맺었다. 그 길로 잠자리에 들기 시작해 나는 하루 반나절 오늘까지 자고 자고

또 자고를 반복했다. 밀려오는 피로감에 도저히 의자에 앉아서 유튜브나 기타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건강보험을 든 회사에서 집단소송건이 발생하여 그 소송이 종료되어 합의점에

이르러 소비자들에게 배상을 하겠다고 신청을 하라고 이메일이 보험회사에서

날아온 지 몇 번 그런데 이게 왼일 보험회사 내 계좌로 들어가려니 로그인이

도저히 안 되는 것이었다. 천상 전화통화를 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 조차도 잘 안되어 결국 3일을 소비하고 오늘 아침에서야 통화가 가능해

두 번의 통화 끝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다시 정리하고 나서 인증 순서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하여 로그인이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결국 회사 측에서 해결 후 전화를

해주겠노라며 전화번호를 달라 하여 스마트폰 전화번호를 건네주었다.

다 귀찮다 싶어 잠자리에 들어 허리를 커버하는 전기 패드를 따듯하게 켜놓고

낮잠을 자고 있는 데 전화가 왔다. 일어나 컴퓨터에 들어가 보내준 이메일에

있는 인증번호를 넣으니 로그인이 되고 해결이 되었다. 하여 집단소송 배상

신청서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필요한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은 마켓에 들려 식료품 구입도 꼭 당장 필요한 것만 구입하자고

스스로 자신에게 다짐에 다짐을 하는 편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피로가

밀려와 퇴근 후 생각과는 달리 요리를 하기가 결코 쉽지 않고 결국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면 썩혀 보내는 경우가 자주는 아니어도 어쩌다 발생하게 되는 폐단이

있다. 그 한 예로 요즘 라면은 구입하지 않는 품목에 들어갔다.

이유는 소디움 죽 소금 함량이 높아 혈압약을 복용하는 입장에서 자제해야 하는

음식에 들어간다. 세상에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고살다가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올 한 해 남은 겨울 휴가는 다음 달 24일부터 시작해 내년 정월

초 엿새날까지다. 이것도 휴가 동안 해결해준다고 하더니 2주 후 돌아가 보니

전혀 정리되어 있지 않아 결국은 매니저를 만난 후에야 내가 원하는 바대로

해결이 되고야 말았다.

오후에 집을 정리하다 칼국수 라면이 있어 담아 놓았던 마켓 비닐봉지에서

꺼내다 보니 이게 뭐야 오뚜기표 만두가 바닥에 있어 기겁을 하고 말았다.

구입해갖고 오던 날 칼국수 라면을 꺼내보지 않아 그 밑에 있던 냉동음식

오뚜기표 만두를 몇 달 동안 밑에 두고 있었던 터 그 진공 포장된 것이 터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기에 천만다행 그 길로 즉시 뒤편에 쓰레기통으로 직행

시키면서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차 한참을 잊고 있었던 나 자신이 싫었다.

딱딱한 음식을 씹으니 오른쪽 위 제일 뒤에 어금니에 살짝 통증이 느껴진다.

그동안 아무 일이 없었는 데 가라앉지 않으면 예약을 하고 치과를 다녀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 한참 넘은 새벽 4시

45분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다. 시간도

잘도 간다 싶고 이러다 몇 주 후 추수감사절 그러다 12월 그러다 송구영신

가는 세월이 무상하고 무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