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속에 고고히 홀로 서있는 자작나무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코로나가 뒤덮고 있는 현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과
일상을 지치게 한다.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다들 쉬고 싶다며 하나 같이 똑
같은 호소를 하고 있다. 그럼 나는 어떤가 온 전신이 아프고 정신도 맑지 않고
그저 눕고만 싶어지는 느낌이다. 어저께는 퇴근하자마자 샤워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견디기 힘든 피로가 밀려와 그대로 침대에 침몰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 간신히 줄기 콩과 버섯 요리를 하고 배추 된장국을 끓여 놓고 각종
콩 넣고 압력 밥솥으로 밥을 지은 것이 전부다. 오늘은 빵 대신 간단히 소식으로
나물 참기름 넣고 비빔밥으로 아침 겸 점심으로 요기를 하고 타이레놀 500mg
한 알을 전신이 가볍지 않고 쑤시고 아픈 느낌에 복용했다.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관계로 At & T에 전화해 서비스를 중단
시키려니 각종 오퍼를 할 테니 중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만족하지 않아 먼저
사용하던 Spectrum으로 돌아가니 무조건 중단시켜달라고 하고는 마무리를
짓고 말았다. 모뎀은 다음 주 UPS에 갔다가 주면 되는 일이다.
이제는 코로나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되고 전신이 아파오는 느낌이다.
3일 전 한 PCR 검사는 음성으로 나와 감사했다. 그랬더니 양성반응을 보였다
회복한 직원들이 장난으로 한번 같이 앓아봐 하기에 너희들이나 나한테 병
옮기지 말고 N95 마스크 똑바로 하고 다니라고 하고 말았다.
요즘은 왜 이렇게 툭하면 이 나이에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 느낌인지 하는 마음이다.
우리 모두 우울에 빠진 것인가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피곤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하겠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그저 돌아가신
부모님들과 파파 후레드와 아빠 헨리가 사무치게 그립다는 것 이외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사방팔방이 코로나로 뒤덮인 현실이 짜증 나고 싫증 난다.
세상이 코로나란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이 정말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울컥해지는 이 기분....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지금 여기는> (0) | 2022.01.17 |
---|---|
붓꽃 독백 - <Beethoven - Piano Sonata No 17> (0) | 2022.01.15 |
붓꽃 독백 - <코로나와 함께 새해 첫 근무를 맞추고> (0) | 2022.01.13 |
붓꽃 독백 -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무언가> (0) | 2022.01.13 |
붓꽃 독백 - <이 겨울을 슈베르트 송어와 함께> (0) | 2022.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