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아사랑방/능소화
가을 서정.......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인이 있다면 바로 일명
한국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고 불리우는 허만하 시인일 것이다.
노시인의 시 제목 <나의 계절은 가을이다>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가슴 가득한 그리움과 센치멘탈함으로 가슴 저미는 열병내지는 아픔을
연중행사로 겪는 계절이 있다면 아마도 가을일 것이다.
누군가는 노시인 허만하의 작품은 사실주의에 가깝다고 논하지만
그 문구에 반론을 펴고 싶더군 분명하게 노우라고 하고 싶었다.
일명 한국문단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고 불리우는 그가 아니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누구던가. 유대계로 낭만과 관념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시인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허만하 시 작품 역시 그의 직업
병리학자로서의 진실이상으로 삶과 죽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으로
바라본 인간의 삶과 일상에 대한 진솔한 통찰과 철학과 깊은 관념적인
시각 화자의 독백이 있지 않던가?
중앙문단과는 거리가 먼 지방문단에서 조용히 병리학자로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기라성 같은 시작품을 고고하게 창작하며 문학의 여정을
한국인 특유의 겸손과 과묵함과 소박함으로 이끌어낸 값진 노 시인이다.
그는 수려하며 내면이 깊고 이지적이고 지성의 향기가 깊어 더욱 아름답다.
그의 시어는 결코 가볍거나 언어유희의 나열이나 위선이 없기에 더욱더 값지다.
일명 자칭 타칭 시인들이 허접하게 널 부러진 사이버 공간에 얼마나 많던 가.
금년 상반기 한국문단의 중앙문예지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詩人 한석호/풀피리
이런 진정으로 인정받는 참신한 문학의 예지를 갖춘 시인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었다. 다음으로 대구시인학교를 운영하시는 향토시인이신 서지월 시인님/
아미산월 이외에 중앙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는 이인철 시인님/poet2
이 세분이 현재 기억할 수 있는 시인으로 문단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시거나
시작한 분들로서 붓꽃이 블로그를 통하여서 만나본 한국 문단이 인정하는
문인들이다.
물론 중앙문단의 문예지를 통하여 등단한 시인만이 진정으로 뛰어난
시인이 아니다라고 반론을 펼칠 수 있다 할지라도 치열한 문학정신으로
자기통찰을 거듭하며 詩 혼을 작품 창작으로 이끌어내는 文學人 시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다. 우리는 文學이란 것을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한 건물 건너 두 집이면 교회가 있는 현실처럼
목회자 안수를 돈 거래로 한다는 언론의 폭로나 일명 자칭 타칭 시인
또한 목회자란 이름이나 교회 이름만큼이나 천박한 작금의 현실과
사이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기우에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가 없다.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예리한 통찰력이 수반되지
않은 어떤 문학과 예술도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독자는
바보가 아니다. 독자에게 문학이나 예술의 진실을 허위적인 언어나 시각의
유희로 왜곡시킬 수는 없다. 때론 인간의 예리하고 여린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언어의 장식으로 극대치를 이끌어내는 것을 과연 우리는
시대정신과 문화의 가치와 인간의 내적인 고뇌와 이지와 지성을 내포한
함축된 언어를 의미하는 진정한 시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다.
詩가………………
詩人이 너무나도 천박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시대 가운데 그래도 시다운 시를 창작하는 노시인 허만하의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시는 문학과 예술의 가치를 인식하는 필부들에게는
그나마 위로가 아닐 수가 없다.
함부로 시인이란 이름을 남용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고 싶다.
Ivan Rebroff가 깊고 묵직한 바리톤으로 불러주는 헨델의 <Ombra Mai Fu>
이 가을날의 서정과 어울린다 하겠다. 그윽하고 무게 있고 결코 천박하지 않으며
가을이 익어가면 그 깊이가 더 하듯이 그가 불러주는 곡들의 깊이도 그렇다.
잔잔히 흐르는 Ave Maria 하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 깊이 있게 당연히
흘러야 하고 흘러야만 하는 진실과 인간적인 조건들과 덕목을 생각하게 한다.
글의 향기와 글을 실제로 쓴 인물의 모습도 같아야 하듯이 진실된 덕목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인간의 야누스적인 이중성을 생각한다면 더욱더 인간 내면의 조건은 더욱 더
진실되어야 하고 유장하고 고고하게 묵묵히 흐르는 강물처럼 깊이가 있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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