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나이가 들어가는 것과 늙는다는 것

붓꽃 에스프리 2008. 3. 16. 22:16

 

완연한 봄을 체감으로 느끼기에 충분한 요즈음의 날씨와 이웃들의 화단과

가로수들의 정경이다. 짙은 연분홍색으로 계절의 옷을 갈아 입고 있는

이웃의 화단과 연초록으로 봄의 전령사 노릇을 대신하고 있는 가로수의

옷깃들은 자연의 신비를 온 가슴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람이 출생이란 축복과 신비가 있다면 인생의 끝자락 인간의 숙명

죽음을 고통 없이 평안하게 맞이하는 데는 더 없는 축복이 필요하다.

죽음 인간의 존재와 실존과 더불어 언제나 함께하는 숙명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절대성을 갖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이틀간 휴무하는 동안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힘든 시간들 이었다.

도저히 블로그에 실린 귀한 댓 글에 답을 올릴만한 마음의 여유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그런 힘겨운 아픔과 고뇌가 함께 스쳐가는 침울한 상념들이

뇌리와 가슴 구석 구석을 점령하고 앉아 영혼의 목과 가슴을 힘껏 조이는

삶의 무게 도대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으로 가득한 절망과

좌절의 시간들 이었다.

 

주어진 일상과 삶을 성실하게 살아야만이 누구나 막론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노후대책이 서는 것은 물론하고 나중에 세월이 흘러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고 두 부부가 살아가든 아니면 홀로 살아가든 늙어서 자신의

건강과 삶을 무난하게 지탱하여 나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우리가 묵과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진정 인생에서 어렵고도 가장 어려운 난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늙어가는 과정과 그 삶에 대한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그 문제점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며 감당하는가

하는 것이다.

 

늙는 다는 것은 인생의 여정에 있어서 누군가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말일뿐 현실이란 진실은 결코 그렇지 못함에

문제가 우리 모두에게 도사리고 있다. 한마디로 회색 빛이며 슬프다.

젊음의 발랄함과 생동감 넘치는 박진감도 점차적으로 퇴색되고 모든

생각과 거동은 늦어지고 육신은 쇠잔하여지고 병고에 시달리고 장난이

아닌 것이 늙어가는 과정과 그 자체의 진실이다.

 

현대의학과 문명의 발달만큼 생명의 연장으로 인한 노령인구의 증가와

노인복지문제와 노인문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두되는 심각한 가정과

사회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어디까지 그리고 몇 살까지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며 존재의 의미를 갖고 있는 가 하는 것 또한 개 개인의

시각과 가치관에 따라서 충분히 다른 것은 논할 여지가 없다.

 

노인병중에서도 특별히 정신질환과 치매등 노인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갖고 있는 많은 건강문제들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의 중요한 문제의

이슈로 대두됨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 늙고 싶어 늙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병들고 싶어 병드는

사람 또한 어디 있으며 치매나 노망이 들고 싶어 드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이러한 문제는 가정과

사회문제로 현저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참으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이슈요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이틀간의 힘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만난 곡은 장 삐엘 랑팔이 연주한

바흐의 훌룻 소나타와 이태리 출신 현악 4중주단 이 무지치가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였다. 우리 인간에게 문학과 예술과 클래식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는 어디서 영혼의 양식과 쉼터를 발견하고 위로를 받을

것인가…………………그뿐이랴 차이콥스키 심포니 6번 비창 휘날레 4악장을

듣노라면 온몸과 영혼이 전율하며 파르르 떨리지 않던가그 아스라함에

마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 1악장과 2악장처럼 아찔한 아련함은

우리의 영혼의 갈망과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반면 잔 휠드의

낙턴은 우리를 포근히 어머니의 젖 무덤처럼 그 비릿함으로 감싸준다.

 

인상파가 태동할 무렵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태어나 일찍이 아홉 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 따라 러시아로 떠나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19세기말과

20세기 초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제임스 휘슬러의 단순하면서도 전체적인

조화가 뛰어남은 물론 붓끝으로 이끌어낸 그림으로 말하는 맑고 고운 서정성

깊은 작품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뛰어난 문학성 높은 표현과 구도는 작품을

바라보고 감상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 위에 안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제임스 휘슬러는 미국을 영구적으로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떠나 빠리에서

사실주의 화풍의 대가 쿠르베와 마네등과 조우하여 활동하며 영구적으로

영국 런던에 정착하여 화가로서의 생애를 맞춘 위대한 인물로서 그는

네델란드의 위대한 화가 렘브란트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오늘은 먼지바람이 온 도시를 뒤덮어 마치 꽃샘추위라도 하는듯한 날로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는 날이었다. 벌써 3월도 중순이다. 어찌 이리도 시간은

빨리도 흘러가는지 피곤해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다. 정적만이 감도는

이 고요한 시간이 있어 평안하고 틈을 내어 자판기를 두드리고 하루를

마감한다.

 

제정신으로 살다가 잠시 아팠다가 고통 없이 잠자듯이 죽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커다란 인생의 마지막 축복일지 흐르는 세월의 풍상 앞에

헤아려본다. 잔 휠드의 낙턴은 잔잔히 영혼의 창가에 흐르고………..

 

* 댓글은 맑은 정신으로 쉬었다가 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블로그를 방문하겠습니다.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남겨주신 마음의 향기 하나

  하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James Whistler - Nocturne Blue and Silver - Chelsea  1871

 

 

James McNeill Whistler

James McNeill Whistler was born in 1834 in the American state of Massachusetts. At the age of nine he and his family left for Russia. In St Petersburg the young Whistler received drawing lessons at the academy. This was followed by lessons in England and America and visits to museums across the world. In 1855 he moved to Europe permanently. Originally living in Paris, where he met Gustave Courbet and other realists, in 1859 he settled in London. Whistler greatly admired Dutch masters such as Jan Steen, Rembrandt and Ruysdael. In 1858 he visited Holland to view the Nightwatch. Indeed, he became a frequent traveller to the Netherlands, visiting The Hague, Dordrecht and Domburg and producing numerous etchings of his favourite city: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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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Field - Nocturne No. 1 in E flat maj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