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한 해를 뒤돌아 보면서

붓꽃 에스프리 2006. 12. 28. 19:26

 

Death Valley의 아침 

출처 - 동아사랑방 - 아반스

 

하루 종일 겨울날씨 꼭 심통 맞은 시누이와 시어미니 같다.

아침나절 회색 빛 하늘에 거실이 어둡기 그지없더니 갑자기 햇살이 나오다가 다시

창문을 후드득 하며 두들기는 빗소리가 오후 한차례 지나가더니 이게 왼 일

어둠이 내린 저녁시간에는 세찬 계절풍 겨울바람이 되 차게 불어온다.

영 이건 아니다 싶은 날씨다.

 

겨울이 지나가려면 이제 초입에서 아직도 멀었건만 간사한 인간의 마음은

벌써 머리 속에 봄을 그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세모가  되니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어 을씨년스런 가슴 한켠인데 세찬 겨울바람은 한층 더 마음의

을씨년 스러움을 부추긴다.

 

사람이 출생하여서 한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삶의 굴곡을 체험하면서

생존의 지혜와 슬기를 체득하고 또한 절망과 좌절이란 생의  쓴 고배의  잔을 마실까?

아마도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결코 예측불허가 인생이란 진실일지도

모른다. 오늘 멀쩡하던 육 척 장신의 건장한 사람이 어느 날 현대문명 속에 가장

널리 발생하는 불치의 암이 발견이 되고 투병을 하게 되는 일이나 예견치 못한

중풍으로 나이 40대에 쓰러지거나 35세란 청춘에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거나

예측불허의 일들로 우리 주변은 늘 둘러 쌓여 있다. 다만 망각하거나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 갈 뿐이다.

 

건강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생활환경이나 유전적 요인과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

사람이 건강을 잃으면 부귀영화도 모두가 모래성과 다를 바가 없다. 건강을

잃어 죽음에 이른다면 그 무엇이 생을 대신하겠는가? 그 어느 것도 대신할

가치가 없다. 영혼이 떠나간 죽엄을 해부한들 그 어느 곳에도 영혼은 찾을

길이 없다. 숨이 멈추는 순간 인간은 없을 이다. 영이란 숫자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인연, 혈육, 자식과 부모도 모두가 기억 속에 머물고 인식이란

영원 그 피안의 세계로 자취도 없이 스러져갈뿐이다. 그럼으로 살아 존재하는

동안의 내적인 교감과 진실한 삶의 추구를 통한 삶의 질서가 필요하다.

아니면 우리는  늘 허무의 끝자락에 대롱 대롱 매달려서 텅 빈 가슴 그

공간에서 사랑과 정의 굶주림에 허기져 배고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과연 몇 사람이 살아가면서 참사랑을

깨닫고 살아갈까 라는 막다른 질문에 도달할 때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먼저 우린 배려부터

배워야 하고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가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흥미를 유발 할 수 있어야 한다.

 

맑은 영혼의 순수성이나 진실함이나 좋은 매너와 에티켓이나 이지와 지성이나

인간적인 면모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진실한 모습으로 갖추고 있을 때만이 격에

맞는 좋은 인생의 벗이나 영혼의 동반자 내지는 지성의 동반자를 만나 서로

진실로 위하며 배려하며 감싸며 이해하며 의지와 서로에게 참사랑이 되어

아름다운 인생 여정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며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상대에 대한 참된 배려가 앞설 때만이 모든 것은

이해와 더불어 가능하다. 세모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 보아야 할 시간이다.

과연 나란 존재는 얼마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으며 참된 이웃사랑이나

누군가를 진솔하게 사랑하였고 존귀하게 생각하며 살았는가 하는  화두를

만나게 된다. 과연 당신에게도 진솔한 만남과 인연이나 참사랑 하나 정도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 보면서 있었던가요?

 

새해에도 강건하시고 축복된 여러분의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몸살을 몇 일 호되게 앓고 있답니다. 일기변화가 심한 겨울철이라

그런가 봅니다. 모든 분들 감기조심 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