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잠못 이루던 밤 그대의 이름을 가슴으로 부르며

붓꽃 에스프리 2008. 6. 25. 06:19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잠을 한잠도 이룰 수 없는 밤 창 밖은 바람

한 점 미동도 하지를 않는다. 모든 것이 멈춘 상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고문이 따로 없는 하얀 밤의 경계선을 넘어 겨우 샤워를 하고 밤사이 열어

놓았던 창문을 모두 다시 닫고 바깥 공기를 차단하고 낮을 맞을 준비를

하 것만 열기가 벌써 가득하다 못해 한 낮의 일기를 미리 예고하며

고 유가와 근래에 들어 최악의 경기지수 앞에 서있다.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이상기온으로 가뭄과 홍수와 해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사는 것 조차 녹녹치 않은 이웃들이 너무나도 많다.

남들 평범한 자동차 운전하고 다닐 때 호화찬란한 고급 승용차와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다니던 아무런 생각없이 어린 나이에 가정을 이루었던

철없던 한 사람 그에나 부부금슬도 망가져 자식들을 데리고 별거를

하고 이혼수속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친구로부터 전해져 왔다.

그녀를 만나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란 전갈이다.

 

그렇다.

사람이란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못하면 언제고 호되게 그 대가를 인생에서

지불하여야 한다. 절대로 공짜는 없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처신을

하는 대로 흥하고 망하게 되어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 능력에 맞게

살고 분수를 지키고 산다는 것이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그뿐이랴

자신의 인생연륜 나이에 걸맞게 말과 행동 즉 언행을 행함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강물처럼 덧없이 쉼없이 흘러가는 세월 따라서 우리도

말과 행동 언행의 조화를 이루어야 함은 너무나도 소중한 일이다.

몸은 늙어도 가슴에 있는 열정은 젊은 날 못지않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열정이 어떻게 무엇을 위하여서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모습으로

표출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다.

 

때로는 많은 경우 사람들은 열정을 잘못 인식하거나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고 경험상 이야기 하고 싶다. 나이 60 – 70

넘어 장년으로서 누군가의 부모나 조부모란 사실을 망각하고

윤리와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 혼외정사나 성적유희에 지나지 않는

처신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통속적으로 열정이란 단어 하나로

치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허나 열정이란 그런 인식의 테두리에

있는 치졸하고 천박한 지극히 작은 언어가 아니다.

 

 

열정은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형이상학적인 내면의 넘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면 우리가 이지와 지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존재와 가치관에 접근하는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어휘가 바로 열정이 아닌가 싶다.

 

문인에게 열정이 없다면 창작의 의욕을 상실할 것이요

화가에게 열정이 없다면 불꽃 같은 아름다운 작품 또한 의욕적으로

창작할 힘조차 없을 것이며 작곡가 에게는 작곡을 할 수 있는

가슴 뜨겁고 처절하며 애절한 오선지 위에 사색의 해석은

더욱이 없을 것이다.

 

빈센트 밴 고흐 같은 위대한 화가나 나 후리드리히 횔덜린 같은

독일문학의 위대한 시인을 보라 그 모두가 뜨겁고 때론 차가운

열정의 벼랑 끝 절벽에서 그 얼마나 위대한 작품들을 창작하여

우리 인류에게 기여하고 이바지 하였던가.

 

금세기 열정이란 단어를 획일적으로 명징하게 대표할 수 있는

단 한 작가라면 단연코 빈센트 밴 고흐를 서슴없이 꼽고 싶다.

그의 불꽃 같은 열정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내면의 넘치는 힘으로

그는 얼마나 많은 위대한 명작들을 우리에게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남겨 주었던가.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위대한 인물이다.

 

세기적인 바람둥이들인 오나시스나 플레이보이 대중잡지 주인

휴 해프너 같은 세속적인 물질의 부 위에 한 생애를 살다가 갔거나

살아가고 있는 속인들의 일그러진 모습의 초상화가 아니다.

 

열정이란 본질은 지고 지순한 내면의 순수한 정신적인 가치관을

가장 높은 이지와 지성의 정점으로 안내하는 원동력이 되는

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럼으로 열정이 없는 일상이나

삶은 김빠진 맥주 맛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다.

 

그리움이여 그대의 이름을 가슴으로 불러봅니다.

 

온 영혼이 부서져 내리는 고독과 외로움과 벼랑 끝 절망 앞에

 

서보지 않고서 그대여 사랑을 논하지 말라

 

그대는 인생과 지고 지순한 참사랑을 논할 자격이 없다.

 

 

 

 
Frédéric Chopin, (1810-1849)
Nocturne in E-flat major, Op. 9-2 
Piano - Diniel Barenbo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