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함께 하여주신 방문자 여러분들의
따듯하고 평안하신 크리스마스를 기원합니다.
또한 건강하시고 안온한 새해 소띠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같이 갑시다
- 나태주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끼리 정답고
마음 따듯한 사람은
마음 따뜻한 사람끼리 반갑다
저만치, 저만치서부터
이리로 오시는 이
거 누구요?
마음속 반딧불 하나씩 밝혀든 사람들
외로움에 등 떠밀려
두세두세 모이는 길목
서로의 흐린 불빛에 서로의 얼굴
비쳐 보이기도 하고
눈가의 얼룩을 보며 울먹이기도 하고
때로는 수박덩이 만한 반딧불 동산
세상에 밝히는 것
여러 번 지켜보았다
그렇게 10년하고도 5년
60의 고개 고개 힘겹게 넘는 것
오래 바라보았다
같이 갑시다 우리
같이 갑시다
외로운 사람끼리 길동무되고
마음 따듯한 사람끼리 강물이 되어
이제 다시 길채비 서두를 때
신발 끈 조여 매야 할 때
같이 갑시다 우리
으실으실 산그늘 내려앉아 어두운
세상의 들판 길 어깨 겯고
우리 같이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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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듣기
Vyatcheslav Kagan-Paley (Slava), Counter-Te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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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8)
1. Ave Maria (Giulio Cacc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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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2. Ave Maria (Franz Schu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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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7)
3. Ave Maria (J.S. Bach - Charles Goun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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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0)
4. Ave Maria (Francesco Paolo To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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