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비가 내리는 계절이지요.......
행복에도 1등 2등 3등 꼴찌 이런 등수가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없다고 단정하고 싶다.
행복이란 눈에 가시적으로 볼 수 있으며 그 깊이를 잴 수 있는
것은 더 더욱이 아니며 각 개인의 인생관과 시각과 가치관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며 그 나름대로의 정의가
수없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행복은 어떤 색깔일까?
인생이란 화폭 위에 행복이란 단어를 수채화든 파스텔이든 유화든
판화로 옮긴다면 우리는 무슨 색깔로 옮겨야 할까…
검정색, 빨간색, 하얀색, 연초록색, 진달래 꽃 분홍색, 개나리 꽃
노란색, 아니면 목이긴 복숭아 색 장미꽃 색일까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프러션 불루 색깔일까………
그리움 또한 색깔이 있다면 어떤 색깔일까?
하얀색, 프러션 불루 감청색일까…
누군가는 인생의 목적이 물질의 풍요로 억만장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누군가는 영혼의 구도자로 일생을 헌신과 희생의 길을 추구한다면
누군가는 조수미나 피카소나 루빈스타인 처럼 예술의 길을 걸어갈 것이며
누군가는 교단에 서서 사회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에 종사하여 학문과
인간교육을 시키는 직업을 인생의 걸어가는 길로서 추구할 것이며
누군가는 치열하게 삶의 현장에서 시장의 한 모퉁이에서 열심히
장사를 하여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부양하며 평범하지만 진실된
삶을 추구하며 살아 갈 것이며 누군가는 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단아하게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리라….
개개인이 추구하는 인생의 가치관이 무엇이며 어디에 그 기준을 두고
있는 가 하는 것과 그 목표의 성취도에 따라서 개 개인은 행복으로
충만한 일상과 주어진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도 진정한 내적이며 영적인 충만에 허기를 느끼면서
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인생의 모습도 있으리라.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물질의 풍요이전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 따듯한 관심과 사랑과 함께 하는 시간과 스킨쉽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통계들이 보여주듯이 오늘날 우리들의
자녀들은 현대문명의 박제된 사회제도 안에서 치열한 입시경쟁이나
교육제도나 사회제도의 정형화된 관료주의 군림이란 이름 아래
숨통을 트일 여백조차도 없다. 우리 아이들은 외롭고 어른
이상으로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어른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늙어가고 자녀들은 성장하여서 자신들의 가정을 꾸려가고 분가함으로
그 또한 핵가족화란 이름 아래 현대인들은 군중 속에 고독으로
가득하다. 자녀들의 따듯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이 부모님들이다.
또한 어른들이 늙어가면서 필요한 것 또한 진솔한 관심과 정담과
사랑이다. 孝(효) 사상은 그래서도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면서 보여주고 가르치고 하는 가정교육에 따라서
자녀들 또한 자라서 보고 배운 대로 하지 않을 까 싶다.
독일의 시인 횔덜린은 참 고독한 시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일문학사에서 불멸의 위대한 지성입니다.
봄 - 후리드리히 횔덜린
들녘에는 새로운 매혹이 움트고
풍경은 다시금 치장하며
나무들이 푸르게 물들이는 산록에
해맑은 바람들, 구름들 모습을 보일 때,
오! 인간들이여 이 무슨 기쁨인가!
강변엔 고독과 평온과 즐거움이 기쁘게 가고
건강의 환희가 활짝 꽃피나니
우정 어린 웃음도 또한 먼 곳에 있지 않다.
Der Frühling - Friedrich Hölderlin
Wenn auf Gefilden neues Entzücken keimt
Und sich die Ansicht wieder verschönt und sich
An Bergen, wo die Bäume grünen,
Hellere Lüfte, Gewölke zeigen,
O! welche Freude haben die Menschen! froh
Gehn an Gestaden Einsame, Ruh' und Lust
Und Wonne der Gesundheit blühet,
Freundliches Lachen ist auch nicht ferne.
우리들의 자녀들은 외롭다.
우리들의 자녀들은 우리들의 애틋한 관심과 사랑과 함께
하는 시간을 이 세상의 그 어떤 풍요한 물질의 보상보다
더 간절히 부모들로부터 원하며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사랑에 굶주리고 있고 배가 고프다. 이해와 배려를 원하고
있다. 사랑이란 명약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우리들의 부모님들도 우리들이란 대명사가 되는 자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저 깊은 가슴 골 아래에서 원한다.
따듯한 전화 한통……
따듯한 편지 한통…….
따듯한 격려 하나…….
따듯한 이메일 한통…….
이 모두가 사랑일진데 우리는 알면서도 못할 때가 너무나도
많다. 진정한 사랑은 말이 아닌 실천이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리워하라……봄도 휘영청 달빛 아래 익어가는 날….
시장하시지요....
만두도 잠시 들어보시고 커피도 마시시고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봄이란 달구지에 꽃비로 가득채워 아끼는 귀한 인연들과 함께 봄 소풍을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혼이 아름다운 방문자 여러분들과 함께............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독백 - 아다지오 (0) | 2009.04.25 |
---|---|
붓꽃독백 –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라단조 작품 40 위에서 (0) | 2009.04.20 |
붓꽃독백 - 슈바빙에 흐르는 칸딘스키 에스프리 (0) | 2009.04.06 |
붓꽃독백 - 황무지 (0) | 2009.04.01 |
붓꽃독백 - 문득 떠났다가 돌아온 먼 길 (0) | 2009.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