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독백 그 아름다운 고독

붓꽃 에스프리 2009. 8. 29. 21:51

 

 

 문득 마음과 마음을 이지와 지성을 함께 할 수 있는 진솔한 인생의 지기와

 저 눈길을 천천히 함께 사색하며 산책하고 싶다. 이방인이신 나의  파파와

 그랬듯이....

 

자정이 넘어 하얀 밤의 경계선에 서있건만 8월의 마지막 벼랑 끝에 서있는

더위는 식을 줄을 모르고 샤워를 하고 앉아 있어도 땀이 절로 나고 골이

지끈거린다.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가동시키지 않고 여름을 지나가는

성격이니 선풍기도 어쩌다 잠시 켜다 그것 조차도 불편해 이열치열로 더위를

넘긴다. 아니 늦더위가 찾아와 눈 쌓인 겨울 숲 속 고독이 서성이는 오솔길

바람소리만이 윙윙대는 정경 사진 속으로 눈에 가시적으로 볼 수 없는 마음은

걸어 들어가 산책을 한다.

 

고요와 정적만이 서성이는 裸木(나목)만이 서성이는 오솔길을 홀로 이 세상에서

이지와 지성 그리고 모든 감성과 더 나아가서 인생의 가치와 시각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지고 지순한 영혼의 지기와 함께 산책하여본다. 순간 창백한 겨울

하늘가에 서성이는 고독과 원초적인 인간의 쓸쓸함은 한 잔의 따듯한 커피 잔

위에 피어 오르는 향기와 더불어 채워진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가면 아이가

다시 되는 가 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그를 방문하고 돌아서는 길 하루를 쉬고

돌아온다는데 바보처럼 회갑도 넘어 반백이 된 키도 크고 한 그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 그렁 가득하다. “아니 겨우 하루 휴무하고 다시 보러 온다는

데 울긴 바보처럼 왜 울어요…………” “나도 몰라, 그저 눈물이 나요.”

이제 늙은 애기라고 불러야 하겠다아빠가 어디를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울어요.” 눈물을 닦으라고 티슈를 건네주고 그의 손을 잡아줄 수 밖에

없었다. 중풍으로 어느 날 쓰러진 멀쩡하고 잘생긴 용모에 육 척 장신에

손주까지 있는 그의 눈가에 큰물방울 같은 눈물이 맺히고 말았다.

 

다시 수족 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의 눈물을 손으로 훔쳐주고 발길을 돌려

텅 빈 어두운 밤거리를 운전하고 돌아온 간밤은 더웠다. 그의 눈물의 의미

그것은 외로움과 고독이었다. 온종일 그 누구도 단 한 마디의 말도 건네는

일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라디오 방송을 시청하는 일뿐이다. 그에게

무엇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물질이 아닌 인간의 따듯한

향기 즉 따듯한 정과 사랑과 관심과 배려가 그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 그리운 것이다. 누군가 옆에 있어도 인간은 외롭고 고독하고 그립지

않은 가. 옆에 있는 그 누군가가 나란 존재와 시각과 가치관이나 마음

한 자락 편안하고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면 백 명 천 명이 곁에 있어도 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은 병들고 늙어가면 누구나 고독과 외로움과 투쟁을 할 수밖에 없으며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과 발버둥을 치거나 아니면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시련과 주어진 삶의 조건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혼자만이 아닌 시기와

조건의 차이 일뿐 누구든 인간이라면 병마와 한번쯤은 인생에서 사투를

하거나 역으로 축복 어린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삶의 진실이다.

 

그 누구도 건강은 장담할 수가 없다.

건강을 장담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육척 장신에 뛰어난 준수한 용모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평소 병원신세

단 한번 진 경험이 없는 사람이나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이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을 벼락치듯이 놀래 키는 몹쓸 병에 걸려 단 일 개월도 채 못 넘기고

죽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가끔 목격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식생활

습관대로 우리 몸은 우리의 건강수위를 넘나든다.

 

특별히 위암으로부터 의학적으로 완치되었다고 판명된 환자였던 사람들이

보고하는 사례는 다큐멘터리를 보아도 그 동안의 식생활 습관이 불규칙하고

나빴다고 한결 같이 고백한다. 즉 기름지거나 짜거나 매우며 자극적인 음식들을

좋아했던 자신들의 식생활 습관과 음주는 위에 무리한 부담을 주었고 흡연 또한

건강을 해쳤다고 한결 같이 역설하고 있다. 무엇을 먹고 마시고 즐기는 가 하는

것이 건강을 지켜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유전인자도 개 개인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과학이 말을 하고 있다.

 

건전한 삶의 가치관과 생활습관과 상식은 건전한 사회와 국가와 살아 볼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알파요 오메가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곧 우리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공해로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고

연일 쏟아지는 쓰레기 처리문제로 중국 같은 나라는 고도성장과 더불어 당면한

가장 큰 국가차원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과 바다와 강과 농촌과 도시가

공해로 쓰레기로 병들어 가고 있다. 문명이란 이기와 더불어 인간 스스로

지구를 파괴하고 있어 지구온난화로 남북극의 빙하가 줄어들고 해면의 수면이

증가하고 홍수와 가뭄과 수자원의 고갈로 자동차 기름 다음으로 당면한 미래의

자원문제가 바로 수자원이다.

 

 진정 숭고한 인간적인 소박하고 단아하며 지성적인 교감과 휴머니즘으로

 절실한 영혼의 에스프리로 맑고 고운 영혼의 사랑, 정, 우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상과 함께 저 이방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가을바다를 산책하고

 싶다......문득............

 

인간의 발길이 닿는 곳 마다 자연은 파괴되어가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공해로 산과 바다가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다 못해 오지도 그렇다. 문득 자연주의자요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한 시대를 살다간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생각나는 하얀 밤 새벽으로 가는

경계선이다. 소로우의 사상이 톨스토이에게 톨스토이는 마하트마 간디에게

간디는 마틴 루터 킹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대한 소로우의 위대한

시민불복종과 비폭력사상과 자연주의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산과 바다 그리고 한 그루의 나무와 풀 한 포기 조차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 까. 산이든 강이든 공원이든 자기가 먹고

마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릴 것 아니면 갖고 간 봉지와 가방에라도 넣고

돌아오는 마음이 우리 스스로 지구를 사랑하고 우리들의 후손이 살아갈

이 지구촌을 미래에 있을 지도 모르는 예측불허의 재앙으로부터 구하는

길일 것이다. 또한 인간 앞에 위선이나 거짓된 언행이나 감언이설로

악을 행하는 일이 부도덕함이요 비윤리적이란 사실을 인식하며 그렇게

처세하지 않는 마음자세가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초일 것이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다.

태어날 때도 혼자 오는 것이요 죽을 때도 혼자 가는 것이다.

인도 캘커타에서 인종과 종파를 넘어 자신을 철저하게 희생과 봉사로

일생을 살다간 사랑의 선교회 마더 테레사, 자연주의 철학자요 위대한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 맑고 고운 향기 가득한 영혼의

백합 꽃을 시어로 엮어내는 암과 투병 중이신 이해인 수녀님과 법정

스님의 가르침과 인격적인 향기를 가슴에 되새겨 보며 세상이 고요히

잠들어 있는 적만한 이 시간이 고맙다.

 

흐르는 시간 앞에 진지하게 자신을 뒤돌아보고 사색하며 앞으로

남은 허락된 인생여정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며

방향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이 시간의 여백이 가을을

맞이 하기 위하여 찾아온 늦더위 앞에 고마운 마음이다. 모든 소중한

인연들이 진정 그립고 보고 싶다. 이제 영혼의 캔버스 위에 색 바랜

프러시언 불루 톤 처럼 가득하게 그리움을 그려야 할 시간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 올 것이다. 인생은 어떤 고난과 시련 앞에서도 살아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지극히 작고 가난하며 낮은 곳에 있는 고독한 영혼의 200번째

이 모노로그는 한 가난한 영혼의 독백일뿐이다.

 

전혀 문화도 다른 이방지대에서 모국어를 가슴에 새겨가며 잊어가던

모국어를 이방인이신 나의 파파로 부터 야단을 맞아가며 다시 가슴에

새겨가며 잊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지난날이 문득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누군가로 부터 컴퓨러를 받고 모국으로의 통신을

시작하여보라고 권고를 받아 시작한 통신생활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통신을 통하여 영원한 인생의 지기로 더불어 살아가게 된 혈육 그 이상의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마음의 인연들을 조우한 곳도 통신 공간 이었고

현재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를 가슴에 절실한 그리움으로 담고 살아가는

진행형 앞에 200번째 독백을 여기 이 영혼의 고독한 오솔길 위에 내려놓는다.

한 가난한 영혼의 독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인생은 유한하며 누구나 예외없이 마침표와 더불어 자연과 우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다. 그동안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시각과 가치관으로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모노로그를 하는 가는 자신의 몫이다. 그 향기도 그 모든 생의

에스프리의 전개도 순전히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