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가난한 영혼

붓꽃 에스프리 2009. 9. 1. 19:50

 

남미 최남단 마젤란 해협의 석양

 

 

간밤은 너무나도 더워서 잠을 도저히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더위로 거의 꼬박새우고 근무를 하니 얼마나 피곤하던지 맥다널드의

맥카훼 아이스 커휘를 마시고 나니 정신이 나 마무리 하고 퇴근하여 보니

그래도 오늘밤은 이 정도면 살만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평상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습관상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간밤에 올려 놓은 남미 최남단 정경과 한국 아동문학의 대부

마종기 선생님의 아드님 되시는 벌써 70이 되신 시인 마종기선생님의

시의 배경으로 아주 오래전에 올려놓았던 합창곡을 듣고

...........제목이 뭐지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아련하고도 아련한 합창곡 그리고 가사
..........
궁금해 가사를 검색에 넣고 찾아보니 해바리기의 <사랑으로> 이더군요
.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행자유화로 온 지구촌을 누비고 다니는

한국과 중국의 많은 중상위권의 사람들을생각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과연 지구촌을 다 돈다고

행복할 수 있을 까 하고 자문을 하여 보았습니다.

물론 답은 아니다 노우라고 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
끝없는 여행과 여정으로 채워질 수 있는 인간의 내면이라면

무엇을 위하여 그리고 왜 우리는 고뇌를 하여야할까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영혼들이 지천으로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될 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강을 장담하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바보스런 일은 없으며 뭔가 인생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예측불허가 바로 우리들의 인생이란 생각입니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위하여서 인생에서는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친구보다는 대상이 배우자이든 그 이외의 인연이든  진정한 의미로

영혼의 지기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지구의 끝자락 남극 해상 선실 창가

 

 

인생은 단 하나의 유한한 여정임을 깊이 통찰하고 성찰하며 인식한다면

 

달면 먹고 마시고 쓰면 뱉아 버리는 극단의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인식을 같이 하고 함께 포용하고 배려하며 절실한 그리움으로 처음부터 생의 마지막

여정까지 하루살이 같은 비천한 가벼움이 아닌 깊고 수려함으로 삶과 여정과 이지와

지성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상과 함께.........

 

이 테이블에 앉아 태고의 경이로움과 신비와 자연의 장엄함이 주는 경건함 앞에서

빵과 숩, 한 잔의 따듯한 커피나 차나 적포도주를 앞에 놓고 많은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순간의 절실함과 기쁨과 행복과 애잔함을 나눌 수 있는 삶의

그 뜨거움이 있다면 인생은 그래도 살아볼만 하지 않을 까.............

 

 

땅끝의 가을

 

 

찰스 다윈이 지나간 영원의 비글 해협

 

 

 

사랑으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그런 누군가의 손을 한 번 따듯하게 잡아주는 것이

그리고 그 영혼 보듬어주고 아픈 곳 감싸주고 작은 행복을 함께 나누는 마음....

그 몇 배의 의미가 있다란 생각이었습니다.

낙조가 지는 어느 이름없는 바닷가의 작은 오두막집에서 화려하지 않아도 될 일

된장찌게나 김치찌게 하나 끓여놓고 한 공기의 보리 잡곡밥
........
아니면........

파스타나 클램 챠우더 조개 숩이나 빵과 버터로

가난한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 한 자락...

그런 진정한 휴머니즘과 이지와 지성을 함께 할 수 있는 영혼의 지기가 있다면
그리고 진지하게 삶을 노래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속삭이며

풀벌레 소리 바람부는 소리를 듣고 들꽃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거친바닷 바람에도

귀를 기울이며 영혼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살아가는 영혼이라면 그래도 인생에

작은 위로가 되지않을 까 생각하는 가운데 흐르는 합창곡 <사랑으로> 앞에

지금은 앉아 있습니다....

붉은 노을지는 저녁 산넘어

붉은 노을지는 들길

붉은 노을지는 외진 진정 외진 오지의 바닷가..........

님의 벽에 걸려있는 화병을 바라봅니다.
평안하신 저녁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의 가을 정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