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Arch, in Washington Square Park,1893 - Childe Hassam 인간의 욕심은 어디가 끝일까? 요 몇 일 우리 미국을 떠들썩 하게 하는 세간의 가십거리가 하나 있었다. 뉴욕의 일명 영부인으로 불리었던 2007년105세로 생을 마감한 부호이자 자선사업가였던 Brooke Astor의 84세가 된 외동아들이자 패륜아 Anthony Marshall의 이야기다. 아들로 말을 할 것 같으면 미국 건국초기에 설립된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한 곳인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정부를 대표하는 대사직을 여러 차례 역임한 외교관이자 연출가 이기도 한 사람으로서 출생부터 은수저를 입에 물고 살아온 사람이 바로 아들이다.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원 없이 일생 동안 누리고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욕심은 늙은 어머니의 말년에 어머니의 사랑을 배신으로 갚고 자자손손 누려온 미국사회를 대표하는 백만장자 가문의 자선단체와 그 가문의 명예와 역사에 망아지만도 못한 의붓아들 하나가 먹칠을 하는 지울 수 없는 불명예를 안기고 말았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렇다. 뉴욕의 영부인이라 일명 불리었던 Brooke Astor는 일생에 세 번 결혼을 하는 기구하다면 기구한 삶을 살아야 하였다. 얼핏 세 번의 결혼이란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실이 얼마나 바르지 못하였으면 세 번씩이나 결혼을 하였을 까 하고 많은 경우 생각을 하였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첫 번째 결혼을 그녀는 프린스턴 대학을 나온 John Dryden Kuser라고 하는 뉴저지 출신의 정치가와 그녀의 나이 약관 17세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혼은 평탄치 않아 임신 6개월 되던 때 턱뼈가 분질러지는 육체적인 학대에 시달리게 되고 첫 남편은 알코홀 중독과 여성편력으로 일관하면서 외부에서는 부인을 향한 험담으로 정신적으로도 가학을 하고 결국 결혼은 파경에 이르게 되어 참다 못한 부인은 1930년 미국 서부 네바다주 리노에 가서 이혼 수속을 하고 결국 헤어진다. 이 첫 남편의 할아버지는 현재 미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보험회사의 하나인 프루덴셜 보험회사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1932년 이혼한지 2년 후 Charles H. Marshall이란 투자회사의 중역과 재혼을 하게 된다. 유명한 Lenox 도서관 설립자의 자손이기도 하다. 어린 아들인 Anthony Dryden Marshall과 함께 재혼하여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정식으로 입적하지 않았지만 의붓 아들은 의웃아버지의 성을 따라서 Kuser에서 Marshall로 개명을 하였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늘 미소만을 짓고 있지 않아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은 사고로 죽어 그녀 곁을 떠나고 만다.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이 죽은 지 11개월 후에 그녀는 미국의 저명한 주간지 Newsweek 회장인 Vincent Astor와 마지막이자 세 번째 재혼을 하게 된다. 그녀의 절친하였던 친구이자 소설가인 Louis Auchincloss에 의하면 그녀는 돈을 보고 결혼을 하였다라고 한다. 세 번째 남편에게도 Brooke Astor 역시 세 번째 부인이었다. 부동산과 호텔 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손에 쥐고 있었던 세번째 남편이었다. 1959년 세 번째 남편이 죽은 후 그녀는 남편의 자선단체의 회장 자리에 앉아서 각종 사회단체에 기금을 기부하는 큰손 역할을 하였고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곳은 뉴욕시립도서관 이었다. 그런 그녀는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와 빈혈 진단을 받게 되고 아들인 패륜아 Anthony Marshall은 어머니를 그녀의 과거를 생각한다면 형편없는 거지소굴 같은 초라한 어느 아파트에 유기하고 병원과 의사방문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학대를 하게 되고 협박과 갖은 방법으로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유언장을 수정하는 일종의 사기행각을 벌리고 만다. 이 사기 행각으로 많은 자선단체들이 수백만 수천만불의 기부금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100세가 넘은 뉴욕의 영부인으로 불리는 뉴욕 최고상류사회의 귀부인 어머니의 부동산에서 나오는 재정적인 이익을 갈취하여 부를 더하고 치매 걸린 어머니가 가장 아끼던 예술품인 미국의 20세기 인상파 화단의 대표적인 화가로 프랑스 인상파의 화가 클로드 모네와 동시대에 우정을 나누었던 Childe Hassam의 작품을 내다 팔고 그 이윤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하는 기록도 하나 없이 개인변호사와 함께 갈취하고 사기행각을 벌리는 것을 보다 못한 뉴욕 영부인 Brooke Astor의 손자이자 현재 Roger Williams University의 부교수인 Philip Cryan Marshall이 망아지만도 못한 자신의 아버지요 할머니의 패륜 아들로서 현재 84세인 미국정부의 대사직까지 역임한 Anthony Marshall을 뉴욕법원에 2006년에 고소 하였고 그 판결은 배심원단에서 이번에 아버지와 변호사에게 유죄평결이 나왔다. 죄목 가운데 하나가 사기죄이며 패륜의 아들은 25년형을 받았다. 이 평결이 나오기까지 손자의 편에 서서 죽은 영부인 Brooke Astor의 명예를 위하여서 법원의 증언대에 오른 인물들이 더 볼만하였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내노라하는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 방송계의 대모 같은 바바라 월터스, 전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한 코휘 아난과 미국의 가장 유명한 억만장자 가문의 데이빗 라커휄러 같은 인물들이 증언대에 올라 패륜을 저지른 명문대 출신이요 부호요 세상의 모든 명예를 손아귀에 쥐었던 84세의 은발의 아들을 향하여 저격탄을 쏘고 만 것이다. 가관인 것은 이 패륜의 아들도 세번째 결혼을 하였고 그 세 번째 부인으로 성난 블독처럼 생긴 볼품없는 샬린이란 여인의 부추김도 한몫을 하였다는 항간의 이야기들로 무성하다. 결론은 어떻든 세상 최 상류층의 사람 하고도 배운 자가 무엇이 그리도 아쉬워서 평생을 부귀영화와 더불어 살아왔고 남은 인생에도 다 쓰고도 못다 사용할 부를 갖고도 무엇이 부족하여서 패륜행위를 하여야 하는 가 하는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지나친 욕망과 욕심은 죄요… 죄의 값은 저주와 사망이란 생각이 떠올랐다. 죽은 남편 뉴스위크지의 회장이었던 Vincent Astor묘지 옆에 묻힌 그녀 뉴욕사회의 전설적인 귀부인이요 영부인으로 호칭되었던 Brooke Astor 묘비에는 아래와 같이 영문으로 새겨져 있었다. I Had A Wonderful Life. “I Was Glad When They Said Unto Me We Will Go Into The House Of The Lord” 그리고 어느 신문기사에는 이렇게 그녀를 평하고 있었다. Her life's motto summed up her prodigious generosity: “Money is like manure; it’s not worth a thing unless it’s spread around.” 미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이 사건이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나도 많고 크다. 1.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2. 지나친 욕심은 덕이 아니 되며 죄요 악이다. 3. 돈에는 이 시대상과 더불어 부모도 자식 혈육도 친구도 없다. 4.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다. 5. 피와 땀을 흘리지 않은 부는 인간에게 덕망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6. 고생을 하지 않은 자는 많은 경우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모르며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의 고통이나 고뇌나 아픔을 모른다. 법정은 유명한 세계적인 남성 디자이너 Oscar de La Renta의 부인 Annette de La Renta를 2007년105세에 뉴욕상류사회의 귀부인이 죽기전에 법정 보호인으로 지명하였고 늙은 아들을 보호인 자격에서 제외시키고 법적인 권리를 박탈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의 내용을 접하면서 궁금하였던 점은 과연 미국을 대표하는 인상파 화가 Childe Hassam의 어떤 작품을 그토록 이 귀부인이 아끼던 것을 패륜의 아들이 돈에 눈이 멀어 팔아 치워 200만 불이나 갈취를 하였나 하는 것이었다. 그 작품의 사진이라도 보고 싶다. The Fourth of July, 1916 - Childe Hassam Snowstorm, Madison Square, 1890 - Childe Hassam Mt. Hood, 1904 - Childe Hassam Sunset at Sea - Childe Hassam The Alhambra, 1883 - Childe Ha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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