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고독, 침묵 그리고 여졍의 떠남과 그 모든 에스프리
아마도 그것이 가을일 것이다...........
사랑하는 내 인생의 스승이요 지성의 멘토어인 나의 파파와
묵묵히 이 오솔길을 걷고 싶다..........진정 묵묵히
바람소리와 새소리만을 벗삼으면서...
걷다가는 잠시 벤치에 함께 앉아 조용히 침묵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리고 잠시 내 모든 영혼과 생애를 바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지성의 스승이신 파파와 함께 내면에 차고 넘치는
몇 마디 소중한 대화를 낮은 목소리로 이런 가을날에 나누고 싶다.........
그리고 딱 두어 마디만 말을 하고 싶다.
감사하다는 말과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일편단심 민들레의 마음으로 우리의 생애가 다 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죽음 그 너머까지 사랑하노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비록 파파는 내게 생명을 부어주시지 않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 영원한 나의 아버지 파파라고
다시 한번 각인시켜 드리고 싶다.
그리고 호숫가에 석양이 질 때쯤 아버지 파파의 손을 잡고
부추겨 드리며 발길을 돌려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창가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가벼운 정찬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늘 함께 그랬듯이 집으로 돌아와서는
파파 서재에서 함께 낭만파들의 피아노 협주곡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을 듣고 싶다.
한 잔의 따스한 찻잔 위에...
그리고 파파가 이 가난한 한 영혼을 가슴에 담고
함께 모든 지난날을 살아오시기 그 이전
파파의 생애를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 어린 따스한 눈빛과 손길이 그리운
고독하고 외로운 영혼들을 저 벤치로 초대해 따스하게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감싸주고 얼굴을 보듬어 주고 싶다.
고독하고 외로운 영혼의 눈가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주고 싶다.
그리고 위로하여주고 싶다.
우리 파파가 내게 가르쳐주신 인생의 지혜가 하나 있었다면
그것은 조건없는 숭고한 사랑과 배려와 감사하는 생활과 순수였으니까..
우리는 타인으로 각기 태어났지만 결코 타인이 될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이었고 현재도 미래도 영원히 진정 사랑하는
온전한 아버지와 아들이고 그리고 일것이니까....
아버지, 파파는 늘 수화기를 내려놓으실 때마다
이 한마디를 꼭 하시는 분이시니까..
Thank you
&
I Love You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림 (0) | 2009.10.29 |
---|---|
붓꽃독백 - 텅빈마음 (0) | 2009.10.29 |
붓꽃독백 - 가을비 (0) | 2009.10.14 |
붓꽃독백 - 욕심은 죄요 죄의 값은 사망이다 (0) | 2009.10.12 |
붓꽃독백 - 침묵의 비 내리는 가을날 (0) | 200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