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때론 아름답고도 애잔하다.
파파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B 단조 작품번호 23번을
손수 녹음하시고 타자를 처서 내용까지 담아 학부 때 더불어 참 많은
클래식 곡들을 먼 외지에 있는 아들에게 외롭지 말라고 보내주셨었다.
얼마나 듣고 수도 없이 들었던지 나중에는 카셋 테입이 늘어져
더 이상은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수많은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살아가는 동안
숭고한 파파의 사랑의 손길을 생각하고 추억하며
가보처럼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다 늘어난
카셋 테입의 멜로디는 내 영혼 깊은 곳에서 흐르고 있다.
언젠가 이 지상의 여정을 다 하고 나 또한 떠나는 날
파파의 사랑의 손길이 담긴 늘어나 더 이상은 들을 수 없는
카셋 테입은 버려지겠지만 허나 결코 내 영혼 안에서
영원히 버려질 수 없는 불멸의 사랑의 편린들....
이제 시대는 변하여 CD나 mp3 화일로 듣는 세월이 되었다.
문득 파파의 날개 밑에서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며 다가오는
생신 앞에 이 아침 아낌없이 온전히 부어주신 아가페적인
모든 사랑과 그 은혜를 생각하며 다시 각 악장마다의 멜로디를
가슴에 파파의 손길로 새겨본다.
영원한 인생의 멘토어요 불멸의 온전한 절대사랑과 존경이신
내 인생의 영웅 나의 파파!
날씨도 치매가 걸린 것인가 비가 오고 춥더니 다시 초여름처럼
8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삼십사분이란 긴 여정에 올라보시기를
바라면서 모두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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