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et over Lake Lieksa, Finland
벗이여!
처음도 시작도 보통 때도 언제나 그리고 마지막에도 한결 같은
모습의 사람이 저는 가장 아름답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험상 열이면 사람이란 그런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은 극소수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조그만이라도 자신의 이해관계나 어떤 문제 앞에 서게되면
그 굳은 마음과 마음사이에 오고가는 무언의 불문율이나
약속 조차도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돌변하지요. 이런 것이
대부분의 보편적인 사람들의 모습이라면......
역으로 처음도 마지막도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을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영혼도 있지요....지극히 드문 아름다운 일이겠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그 하나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상대가 아닌 주어인 나로 부터 시작되는 깊은 배려와
헌신과 희생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이 따라가야 하는 일 입니다.
하잘 것 없는 것 조차도 귀하게 여겨지고 감사하여지는 것
곧 연륜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것이 그만큼 내면의 성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지요.
진정한 행복은 작은 것 조차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며 인생과 존재와 하루 하루의 삶 조차도
가장 높은 분 앞에서 경외하는 마음과 더불어 감사 할 줄
아는 겸허한 겸손함을 소유한 영혼의 소유자만이 가질 수 있는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은 화려하고 거대한 부와 명예와 권력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런 과대망상과 과대포장의 허영과 허망함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진정한 우리 스스로의 깊은 성찰과
순수하고 선하고 강인한 이지와 지성과 소박한 일상과
삶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벗님의 아침시간 7시 44분
이곳 시간 오후 3시 44분 오후의 창밖에는 햇살이 눈부십니다.
간밤은 퇴근후 너무나도 피곤하고 그동안의 학업으로 오는
긴장이 풀려서 너무 힘들어 그대로 침대에 눕고 말았습니다.
지고 지순한 인간애나 우정이나 사랑은
처음도 마지막도 한결 같이 유장하게 흐르는 물결 같다는 생각입니다.
서로를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워 할 수 있는 영적인 흐름의
물길이 있다면 그것은 축복 아주 큰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이지와 지성과 영적인 깊은 각성과 성찰이 함께 하지 않는
먹고 마시고 형님 아우 언니 동생 하며 간이라도 빼줄듯이
금방 죽고 못살듯 하다가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개입되거나
이헤득실이 연게되거나 따끔한 하나의 지적으로 돌아서면 타인
그러나 또 다른 타인이 되는 허접한 인간의 교류는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다라고 개인적인 삶의 철학과 가치관과 시각과
윤리와 도덕의 잣대로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깊고 수려하며 아름다운 진정 아름다운 눈물겹고 가슴시린
절실한 삶의 순수와 열정이 병행하는 진정한 한 인간의
영적인 교류나 삶의 여정은 결코 화려하지도 않으며
요란스럽지 않음은 물론이요 다만 깊고 소박한 인격의
세련미와 좋은 매너와 에티켓이 병행됨은 물론이요
단아하며 따듯한 모습이란 생각입니다.
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를 읊어드리고 싶습니다.
벗이여!
아름다운 아침을 여시기를 바랍니다.
주신 우정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붓꽃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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