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되면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머리를 싸매고 한 계절 최선을
다 하여서 책과 씨름을 하며 직장근무도 줄여야 하지요.
그러면 겨울에 당도하리란 생각입니다.
봄의 끝자락이 되면 이 긴 여정도 끝나겠지요.
참되고 아름다운 사랑하는 한 분 한 분 저에게는
소중한 인생 선배 되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벗님들을
이 가을의 선율로 초대합니다.
여러분들 모두를 진심으로 아끼며 사랑합니다.
하루살이 같은 사이버나 현실세계의 삶은 살아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철석같이 늘 특정한 한 인물을 입이 달도록 칭찬하던
한국과 미국의 최고 명문만을 국민학교부터 나오신 분이
어느 날 소리 소문도 없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라지셨습니다.
그것도 육십을 넘기신 분이 그러니 모두들 놀래서 자괴감에 빠져 있습니다.
특별히 그 분이 친동생처럼 생각하던 분은 할말을 잃고 넋을 놓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살아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너와 에티켓을 늘 남들 앞에서 노래하시던 분이
온다 간다는 소리 소문도 없이 모든 사람 앞에서
사라짐이 과연 올바른 처신인가를 생각할 때 이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그동안의 모든 말들은 가식과 위선이란 뜻밖에
더 되겠는가 싶더군요. 주변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애타는
그리움만을 가득 채워놓고 떠난 뒷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남은 일생 동안 안 보면 그만이지 라는 식으로 온다 간다 사라졌다면
그것은 더 더욱이 잘못된 모습이 아닐까 싶더군요.
인생은 그 이상의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고 가는 마음이 영혼의 교감이
그렇게 가벼워서야 어찌 이 세상을 살아갈지요...
그렇다면 세상이 너무나도 삭막하지 않을 까요...
그런 의미에서도 저는 여러분들을 더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며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이 가을의 초입에 그리고 언제인지도 모르는 추석 앞에서...
뭉크의 붉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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