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영혼의 상처와 인생의 아픔을 겪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숫자에 있어서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평탄하게
행복으로만 가득하고 물질의 축복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 갈 수만 있다면 하고
대부분은 누구나 생각하겠지만 세상의 진실된 인생의 행복과 그 가치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왜 때로는 재벌가의 왕자나 공주들 또는 유명인사의 자녀들이 극한 자살이란
용납 될 수 없는 방법을 선택하겠는가 한번쯤 골똘히 생각한다면 답은 간단하다.
인생의 참된 행복은 그런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아픈 만큼 성숙하며 연단의 고통과 아픔을 통하여서 우리는 거듭난다.
거듭난 영혼이란 그 아픔의 상처를 아물리고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직시 할 수 있는 저력이 내면 깊은 곳에 쌓일 때 에너지로 축적되기에 가능하다.
그럼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 가능하며 또한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어우를 수 있는 강인한 정신과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인생이란 명제 앞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가치추구를 할 때만이 가능하다.
Rossini의 <Overture to Wilhelm Tell>............
상처
마 종 기
오래 먼 숲을 헤쳐 온 피곤한
상처들은 모두 신음 소리를 낸다
산다는 것은 책임이라구.
바람이라구. 끝이 안 보이는 여정.
그래. 그래 이제 알아들을 것 같다
갑자기 다가서는 가는 바람의 허리.
같이 있어도 같이 있지 않고
같이 없어도 같이 있는, 알지?
겨울밤 언 강의 어둠 뒤로
숨었다가 나타나는 숲의 상처들.
그래서 이렇게 환하게 보이는 것인가.
지워 버릴 수 없는 그 해의 뜨거운 손
수분을 다 빼앗긴 눈밭의 시야.
부정의 단단한 껍질이 된 우리 변명은
잠 속에서 밤새 내리는 눈먼 폭설처럼
흐느끼며 피 흘리며 쌓이고 있다.
*『생각과느낌』(2002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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