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영혼의 벗 사진첩
병이 나려는지 어제부터 목이 건조하고 아프더니 오늘은 급기야 나른함과 자꾸만
눕고 싶어진다. 지난해 가을 일찍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하였는데 일기변화가 심하여서
일까 아니면 그동안 나날이 과중한 일상의 무게 때문일까 사흘만 더 가면 완결되는
한 학기 이것만 아무래도 병이 날래는지 왜 이리도 오늘은 컨디션이 영 시계가 흐려
보이지를 않으니 난감하다. 주의 마지막 근무를 남겨놓고 있는데.....
창밖에는 여전히 겨울비는 다시 시작되어 내리고 새해벽두부터 일기가 불순하다.
침묵하고 싶다......내일과 모래는 휴무이니 더도 들도 말고 완전한 휴식을 취하여야
할 것 같다. 문득 그립다. 내 참 진실한 그대가 그리고 참된 내 모든 인연들이 보고싶다.
아무래도 병이 날래나 보다..............갈루피의 피아노 소나타 1악장 품에 안겨본다.
하염없이 창밖에는 겨울비는 내리는데 그대가 진정 이런 날에는 간절히 보고싶다.....
침묵에게 - 이해인
내가 행복할 때에도
내가 서러울 때에도
그윽한 눈길로
나를 기다리던
너
바위처럼 한결같은 네가
답답하고 지루해서
일부러 외면하고
비켜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네 어깨 너머로 보이는
저 하늘이
처음 본 듯 푸르구나
너의 든든한 팔에 안겨
소금처럼 썩지 않는
한 마디의 말을 찾고 싶다
언젠가는 네 품에서
영원한 잠을 자고 싶다
침묵이여
우리는 조용히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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