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없는 듯이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
언제나처럼 절대 겸손하게
그리고 묵묵히...
존경하며 사랑하는 파파와 이방의 형들
그리고 엉클 하곱과 앤티 샤케에게
영혼 깊은 곳으로 부터 사랑과 감사를 전하면서..
파파의 카드
언제나 그렇듯이 올해도 파파는 첫번째 이셨다
봄이 머지않아 찾아 오리라
5년전 10월 모국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죠지와 윌버 형님으로 부터
나도 형들을 늘 기억하고 있지..
매년 파파가 어김없이 저녁 사먹으라고 더도 들도 아니고
꼭 $50.00을 보내주시는 전통이 이제 고령이 되시니
역으로 어떻게 파파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대신 죠지와 윌버 형님이 $50.00을....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다.
살아가는 동안 묵묵히 고요히 늘 그날이 그날과 같이 살아가는
삶 위에 결코 잊지않고 기억을 하여주는 세사람 가운데
속하는 파파와 죠지와 윌버 형님들 그리고....
모두가 한국인들이 아닌 이방인의 피를 갖고 살아가는
서로와 서로 그러나 피 보다도 더 진한 사랑의 길을
함께 손잡고 일생동안 걸어가는 영혼들..
.
Vladimir Hotrowitz, Moscow, USSR, 1986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꿈이 새순처럼 돋아 나는 날을 기다리며 (0) | 2011.02.23 |
---|---|
붓꽃 독백 – 이정표 앞에 서서 그래도 살아야지 (0) | 2011.02.20 |
붓꽃 독백 - 뒹굴고 싶다 (0) | 2011.02.15 |
붓꽃 독백 - 한결 같은 마음 그 초심을 성찰하며 (0) | 2011.02.15 |
붓꽃 독백 - 밸렌타인 (0) | 2011.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