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붓꽃 에스프리 2011. 3. 23. 11:03

 

 

 

블로그 이웃이고 세상속의 인연이고 이제는 살아온 날 보다는 남은 날들이 더 작은 것은

명약 관대한 일이기에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연을 맺고 싶고 마음을 나누고 싶다.

 

책임질 수 없는 언행은 무엇 보다 먼저 지양하고자 한다.

이제는 하나 둘 정리를 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며 살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그렇게 미련이 많겠는가.....

 

인생이란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즉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인간의 그 끝없는 욕심과 욕망의 끝자락을 잡고 발버둥을 칠 일은 더 더욱이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인연의 끈을 온라인이 되었든 세상이 되었든

양적으로 늘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것이 또한 내 인생철학의 한부분이다.

 

양 보다는 질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믿고 싶다.

단 하나의 진실이면 충분하다.

 

진솔한 만남을 위하여서는

그만한 관심과

그만한 양의 시간과

그만한 개인적인 에너지와

그만한 진솔한 마음과

그만한 열정이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요 마땅한 일이다.

또한 때에 따라서는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아니고서야 속이 없는 그저 빈강정에 불과하다.

 

실타래처럼 꼬치처럼 몇 타래를 꿰어찬들 과연 그런 만남 가운데서 과연

몇이나 진솔하게 남은 인생을 두고 우리는 서로가 진지하게 그 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오르고 내리며 서로를 잡아주고 당겨주고 밀어주고 .........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자신이 감당 할 수 없고 책임질 수 없는 어떤 언행이나

처신을 온라인에서든 세상에서든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굳게 생각하며 믿는다.

사람은 자신이 행한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마땅히 질 수 있어야 옳다.

 

책임질 수 없는 언행과 처신을 어떤 경우에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신의를 목숨처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한말에 100%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은둔의 삶을 살아 온것처럼 앞으로도 조용히 없는 듯이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낮은 곳에서 소로의 월든을 읽으면서 쇼팽과 쇼스타코비치를 만나면서

때론 모네와 벤 고흐를 부여안고 조용히 외롭고 고독하고 인생의 끝자락에

서서 질곡의 삶을 살아가는 가난하고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영혼들 곁에서

살고 싶다.

 

 

 

 

시간이 허락되면 다시 이젤 앞에 앉아서 전과 같이 붓을 들고

그렇게 주어진 남은 날들을 조용히 관조하며.......

 

 

  

 

바보처럼 담백한 파스타와 토스트 몇 조각과 향기나는 신선한 커피 한잔이면

족한 사람으로 그리고 맛깔스런 김치 깍두기와 우거지 콩나물 국이면 충분한

삶 그렇게 한 잔의 적포도주와 함께 진솔한 한 영혼의 충직한 신의와 진솔함이면

충분한 그런 일상...........

 

 

 

 

그리우면 부담없이 아무 때고 수화기를 들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면 충분하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러시아 태생의 Vladimir Horowitz의

장인 이었던 전설적인 불멸의 위대한 이태리 출신의 지휘자 토스카니니.....

 

 

 

 

전설적인 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사위였던 Vladimir Horowiitz의 생전 모습

- 이 연주가 그가 러시아를 떠난후 돌아가 공연한 마지막 생애의 연주였다.

 

우리 모두는 그날 아침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귀국 연주회를

보면서 감동의 뜨거운 눈물을 인종을 뛰어넘어 모두가 흘렸었다....

나의 백인 갓화더와 함께 그의 병실에서 80년대 였었다......

우리는 그날 프랑스에서 젊은 날을 보냈었던 갓화더와 장 꼭도의 예술세계와

장 폴 사르트르를 이야기 하였었다.

 

나에게 인생의 멋을 가르쳐 주었던 명문 쉬카고 대학교 출신으로

쉬카고 교향악단에서 첼로를 연주 하였었던 아들 둘 딸 하나를 두었던 갓화더

이제는 돌아 가셔서 만날 수도 없지만

그립다....

얼마나 많은 인생의 품위와 멋을 가르쳐 주셨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