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후두둑 소리가 창밖에서 들린다.
어....비가 오나 부네 하고 미니 블라인드 사이로 창밖을 내다 보니 오랜만에 봄비가 내린다.
스승의 날도 저물어 가는 모국의 밤 조용히 서울에 계신 어린시절 은사님 이셨었던 우리
아버지를 생각한다.
또한 아름다운 영혼들을 생각한다.
그 가운데 참스승이셨던 블로그 이웃이신 늘 푸른 솔님을 생각한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교직에서 은퇴하시고
훌륭한 제자분들과 금과 옥같은 존귀한 팔순의 스승님을 또한 모시고 계신
꽃 보다 아름다운 영혼의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시는 아름다운 선생님
그리고 님....................
절대겸손으로 한없이 자신을 낮추시는 그 덕망
모두가 사랑이어라...
교권이 침해를 당하여서 땅바닥을 치고 있는 현재교육으로는 인성교육의
미래는 없다. 모든 인격형성의 첫 출발지 가정교육이 올바르게 서있지 않은
물질만능주의 시대에는 더 더욱이 그렇다. 첨단산업화와 전자동시스템으로
가고 있는 개인주의가 발달되고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화 하여 너와 나란
개념이 서슬 시퍼렇게 담장을 높이 쌓아놓고 있는 시대상황 앞에서는
더 더욱이 인간적인 교육은 어렵다.
귀여운 자식 공중도덕을 하나 더 가르치기 이전에 내자식이 누군데 하는
의식이 더 강한 안하무인으로 부모자격이 없는 버릇없이 큰 부모들이
부모가 되어 다시 양산하는 더 버릇없는 안하무인의 아이들이 난장판을
이루는 교권침해는 한 사회의 자화상은 물론 미래의 국가관과도 연계된다.
사람의 취향이 다 다르고 성장과정이나 가정교육의 바탕과 배경이 다
다르듯이 받은 교육과 교육배경과 사회경험과 직장이 다 다르듯이 각
개인의 가치관을 일반화 하여 정형화된 틀에 넣어 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
개인의 인권과 취향과 성향과 인격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면
너 죽이고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현 교육의 얼룩진 자화상 극단의
경쟁만을 촉발하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구하는 교육정책이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질문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다.
학벌과 지연과 연 연 각종 연으로 이어지는 기업풍토 역시 변하지 않으면
교육정책 또한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다. 기업이 요구하는 무한경쟁과 각종
연으로 이어지는 풍토가 이어지는 한은 인격본위의 교육정책을 펼쳐가기는
더욱 더 힘들다. 식당에서 뛰는 버릇없는 아이들을 따끔하게 가르치지
않는 부모들 공공장소에서 싸움 난 것처럼 왁자지껄 떠드는 무례함 등은
분명히 시정되어야 하는 의식수준이다.
서양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학교나 때로는 특정장소에서
한국인들을 만났을 때 가장 힘든 것은 상대가 알아 듣지 못하는 억양
높은 한국어로 싸움을 하듯 하는 큰소리로 대화를 나누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거나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매너다.
문화와 정서의 차이로 치부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앞서는 부분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앞선다면 최소한의 매너와 에티켓이란 상대에게
어떤 행태로든 누를 끼치지 않는 가장 상식적이며 보편적인 일이다.
선진화란 첨단기술만이 선진화가 아니다.
선진화의 진정한 평준화는 의식수준과 공공질서와 각종 사회단체의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과 실행이다. 국민의식의
선진화 없이 선진국은 절대로 될 수가 없다.
아침결 후두둑 내린 비가 물러가고 햇살이 눈부시다.
허나 강풍을 잠시 몰고 와 온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오후 시간이다.
음산하기 그지없다.
모찰트의 경쾌함이 딱 어울리는 날이다.
사랑하는 그대 님 앞에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아름다운 순수를
보내드리고 싶은 날....친구 둥이, 여행중이신 뫼닮 선생님, 애틋하신
우리 매스터 선생님 그리고 벗님들에게 따듯한 우정과 사랑을
보내드리고 싶은 날 모두 평안하시기를 기원하며 길을 나선다.
또 하루를 시작하기 위하여서....
숭고한 우정과 순수한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사랑 그 에스프리........
친구 - 법정 스님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울림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어느 쪽이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친구란
두 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란 말이 있다.
그런 친구 사이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척에 살면서도 일체감을 함께
누릴 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친구일 수 없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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