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면
그저 조용히 책장이나 넘기고 침묵속에 침잠하고 싶은 날이 있다.
실 오스틴의 색스폰으로 듣는 모든 이들에게 추억으로 다가오는
런던데리 일명 오 대니 보이에 기대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운 인연들을 생각하면서....
요즘 뫼닮 선생님 블로그는 잘 열수가 없다.
우리 서버가 한마디로 거지같아서 사진의 용량을 다운을 제대로 못한다.
그래 인사를 드리려고 하여도 도무지 할 수가 없다.
선생님 글에 붓꽃의 댓글 난필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는데......
퍽이나 안타까운 요즘이다.
마음도 각종 닥친 일들로 어수선하여 도무지 집중이 안되고
하여 제대로 뭔가를 쓸 수도 그렇다고 할 수도 없고
손에 제대로 일이 잡히지도 않고 그런 날들이다.
다 낡은 가방 하나 둘러메고 먼길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이제 그럴 나이도 지났으니 냉수마시고 속을 차려야 할 일이기도 하고..
지난 1년 교육과정의 마지막 날 흑인 교수님과 함께 학우들과 맥주집에
들려 두잔씩 마시고 저녁햇살 훤한데 돌아왔다.
돌아와 책장이나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 방문이나 열었다 닫었다 하다가 여기 저기 들리는
뻔한 집들 들리고 그리고 도착한 곳은 Sil Austin의 음악이 흐르는
호젓한 사진작가의 방 그리고 결국 하는 일은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려 뭔가를 써내려가고 있는 잠시동안의 마음의 여백이다.
멀리 파키스탄 카라치를 비즈니스 여행중이신 나의 매스터 선생님이
그립고 보고싶은 날이기도 하다. 그리움을 안겨주시는 분이 계시니
그래도 많은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닐까.............
엉뚱하게도 말러 교향곡 9번 4악장을 잠시 듣고 있다...ㅎㅎㅎ
왜 이럴까....
뫼닮 선생님이 곁에 계시면 멋드러진 그레이 구스 바드카를
사드리고 싶고 맛난 적포도주도 잔에 채워드리고 싶다.
선생님이 좋아 하시는 마리오 란자 노래도 들려 드리고
이 한없이 선생님께 버릇없는 아이가.....
우리 생애에 그럴 날이 있으리라 믿고 싶다.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보라빛 자카란다가 있는 파란 하늘 아래서 (0) | 2011.06.03 |
---|---|
붓꽃 독백 – 信義(신의) (0) | 2011.05.29 |
붓꽃 독백 - 보라빛 자카란다 꽃의 에스프리 (0) | 2011.05.27 |
붓꽃 독백 - 일송정 푸른 솔은 (0) | 2011.05.26 |
붓꽃 독백 .................. (0) | 2011.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