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해도 벌써 반이나 지나가고 있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고 또한 가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연일 피곤에 찌들어 살고 직장도 불경기 여파로 경영진이 바뀌어 쑥대밭이 되어
난리도 아니라면서 학교생활로 일주일에 겨우 이틀만 근무하는 나에게 찾아와
A가 난리도 아니었다. 하여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하였고 지난 1년간 온갖 고생을
다하며 직장생활과 학교생활을 반복하는 데는 그만한 나 나름대로의 선견지명이
있어서 준비를 하였던 것이고 이제 졸업을 하였고 여름이 지나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은 지 사흘이 되었다. 사흘간 잠을 못 이루었단다.
온 지구촌이 불경기 여파로 파국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그리스 경기도 그렇고 우리 미국도 연일 감원과 예산삭감이다. 그런데 시 정부
한 구석에서는 보너스를 지급하였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뒤집어 놓고 있다.
머리 싸매고 책에 매달리는 요즘으로서는 다른 어떤 생각을 할 수 조차도 없다.
모두들 한숨을 내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탄을 하는 요즘이다.
너나 나나 개똥참외 맞듯이 돈도 없는 인간들이 남의 돈 무서운 줄 모르고 은행에
융자담당 직원들과 브로커와 부동산 업자 놈들 농간에 놀아나 가짜 증빙서류를
만들고 손에 돈 한 푼도 없는 것들이 집이라고 사서는 불경기가 되니 남의 돈
떼어먹는 것은 여사요 은행 돈을 지들 돈처럼 떼먹고 나자빠져 배째라는 식이다.
하여 집은 은행으로 넘어가 전과 같으면 너도 나도 다들 집을 사서 이사를 가
아파트 세놓기도 힘들던 때가 언제인지 모르게 이제는 다들 돈이 없으니 부모
집으로 이사 들어가 살거나 남과 껴서 사느라고 아파트로 다들 도로 이사를
가게 되어 아파트 매물이 이제는 역으로 없을 정도로 기존의 소유주 이외는
강화된 융자법과 각종규제로 아파트 건물 매매는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은행은 융자회수가 안되니 망하여 수도 없이 문을 닫았다. 아파트 세 얻기도
앞으로는 만만치가 않아 월세가 올라갈 전망이라고 한다.
한국이나 우리 미국이나 남의 돈 무서운 줄 모르고 제 분수 지키지 않고 사는
인간들은 너무나도 많다. 다 이런 인간들이 나중에는 결국 도둑이 되는 것이지
도둑이 나 도둑입니다 하고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 제 분수를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야
사회는 건전하고 국가도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우리 미국경제의 파탄도 다
돈도 없는 사회에 소비를 미덕으로 부추기는 경제정책을 이미 리건 정부부터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 나아가서 소비자들의 과소비다.
돈도 없는 것들이 신용카드 함부로 긁어 제키고 담보도 없으면서 은행에서 수억
수십억씩 끌어내 쓰거나 집을 저당 잡혀 집 시세 보다 더 많은 돈을 융자받아
쓰고 배째라 하고 은행 돈을 다들 떼어 먹으니 은행들이 다 넘어가고 경기도
바닥을 치고 소비자들은 긴축을 하게 되어 경기는 침체되고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는 꼴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의 IMF 시절 못지않다.
사람이란 자고로 자기분수를 철저하게 지켜야 옳다.
10불이 있으면 그것만큼만 먹고 살아야 한다. 그 범위 안에서 계획적으로 규모
있게 살지 않는 한은 언제든지 큰 코 다친다. 젊음이 영원한 것도 아니요 사업과
직장생활을 영원히 하는 것도 아니며 먹어가는 나이를 견고하게 붙들어 매놓을 수
있는 것 또한 아니지 않은가?
워렌 버휏도 억만장자 이것만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어 그는 자기 고향의 소박한
옛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가 돈이 없어서 그렇게 살겠는가? 아니다.
그는 그랬기에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자기분수를 지키고 겸손하게 살아 갈뿐이다.
그는 인생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성찰한 사람이며 절대 겸손하며 후덕하고 무엇
보다 근면 검소한 사람이다. 성공하는 데는 누구든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와중에도 자기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당당히 걸어간다.
모두가 다 죽도 못 먹고 사는 것은 아니며 다만 소비지출을 줄이고 살아 갈뿐이다.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사지 않을 것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이다. 시장도
꼭 필요로 하는 것만 사며 냉장고에 사다가 쌓아 놓고 썩히지 말 것 분수에 맞게
살 것이다. 이 와중에도 성공하는 사람은 그래도 또 성공한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않던가?
공부하다 피곤해 잠을 자고 일어나 책보고 다시 잠을 자고 있으니 전화벨이 요란하다.
J가 안부전화를 하였다. 졸업을 하고 벌써 보름이 지나 갔으니 궁금도 하고 하여
인사차 하였다고 한다. 하여 우리 시간 나면 만나 다 다시 모여 맥주 한잔이라도
하자며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잠시 후 온라인을 다니다가 스페인으로 들어가니
이런 맛나는 해물요리 마리스카다가 기다리고 있지 않던가. 레시피가 궁금하여
뒤져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러다가 사진을 보니 왼 동양인이 나온다.
하여 보니 큐바의 수도 하바나를 여행한 어느 젊은 한국인의 블로그가 한글로 나왔다.
그러다가 보니 그가 들린 곳이 바로 헤밍웨이가 작품을 쓰던 유명한 하바나의
명소인 식당 La Bodeguita del Medio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사진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팔순을 넘기신 한국인 할아버지 사진이 그 식당내부를 배경으로 함께 하고 있었다.
그 사진의 위치를 추적하여보니 이런 네이버의 파워 블로그의 주인공인 분으로
63세에 직장을 은퇴 후 십 수년이 넘도록 노익장을 과시하시면서 온 지구촌을
여행을 하시면서 인천일보에 여행기를 기고하신 분이시다. 참 대단한 분이었다.
순간 누가 생각이 났겠는가?
“선생님, 당신께서는 아직도 새파란 청춘이십니다.”
이 말이 내입에서 절로 나오고 말았다.
뫼닮 선생님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스터 선생님이…………
이 할아버지께서는 킬리만자로는 물론 히말라야도 다녀오신 분이시다.
아예 킬리만자로는 매스터 선생님처럼 정상까지 올라 갔다 오신 분이시다.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여행을 하려니 건강관리를 게을리 할 수가 없어서 체력단련을 하다 보니 절로
건강해지고 그리고 동서양을 넘나들다 보니 인생이 풍요로워 졌으며 여행을
하려다 보니 각 나라 문화를 공부하게 되었고 직장생활 하면서 못한 것들을
공부를 통하여서 배우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사람이란 비굴하게 살아서는 아니 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언정 남의 것을 탐할 필요는 없으며 탐해서도 아니 된다.
없으면 안 먹는 것이지 남에 것을 달라고 할 필요는 더 더욱이 없다. 그렇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 배가 고프면 물 한 컵을 벌컥 들이킬망정 남에게
손 벌리며 달라고 하여 먹고 살아갈 필요 없다. 그럴 용기로 무엇이든지
해서 먹고 살아야 마땅하며 없으면 한 두 끼 굶는 다고 죽지 않는다.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막론하고 긴 안목을 내다
보아야 한다.
피자 한 조각과 커피, 물 한 컵과 피자, 순두부와 밥 한끼 맥주 한잔으로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책과 씨름을 하였다.
나란 사람은 내가 노력하여 얻지 않은 것은 공짜도 싫은 사람이다.
추호도 남에게 손을 벌리거나 누를 끼치며 세상과 인생을 살고 싶지 않으며
덕은 될지언정 누가 되는 인생을 결단코 남은 인생에도 살고 싶지 않다.
여름이 지나가면 어느 날 스페인 헤물탕 마리스카다를 만들어서 와인과 함께
아끼는 인연들을 위하여서 조촐하며 깔끔하고 정갈하게 빵과 함께 맛나게
대접하고 싶다. 물론 밥과 곁들여서 정갈하고 맛나는 묵은 김치와 순두부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작은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
스페인 북서부 자치주 갈리시아 지방도시 루고에 위치한 로마시대에 축조된
시 전체를 둘러 싸고 있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성같은 담의 모형
Excerpt of medieval Galician poetry
(with English translation)
13세기 중세시대 갈리시안 시인 호함 아리아스 시
Finisterre on the Atlantic coast of Galicia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해산물 요리 마리스카다
음...여미 맛나고 맛나도다...
헌데 모두가 콜레스테롤이 가장 많은 음식 가운데 하나인 것들 이다.
Pena Trevinca/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이산을 보고
지리산으로 착각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ㅎㅎㅎㅎㅎ
로마제국시대에 세워진 허큘러스 등대 첨탑
오르테갈 곶
루고 도시에 있는 로마시대 건축물
- 80의 노익장을 과시 하시며 온 지구촌을 아직 82세에도 여행을 다니시며 인생을 즐겁게 사시는
어느 한국 할아버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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