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부모님이 학비를 대주고 차를 사주고 생활비를 보내주고 그렇게 공부하던
학생이 아닌 모든 것을 고학으로 여름방학이면 공장에서 공돌이로 일을 하며 공부하던
아주 가난한 학부시절 마지막으로 그가 뉴욕 휠하모닉을 이끌고 우리 지방공연을 왔을 때
제일 싸구려 밸코니 좌석 위에서 그가 혼신을 다 하여 지휘를 하던 그 무대를 내려보던 순간
더욱이 그가 작곡한 <Candide>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의 여운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골초였던 그는 잠시 intermission 시간에 밖으로 나와 청중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그후 얼마 있다가 그는 생을 마감하였기에 더욱이 그의 그 공연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갔어도 그의 연주는 우리들 곁에 영원히 남아서 위대한 예술혼으로 전달되고 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바로 그가 보스턴 휠하모닉과 협연한 전곡을 가을의 초입에 그를
추억하며 내려 놓는다.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그냥 울고 싶었어 (0) | 2011.08.30 |
---|---|
붓꽃 독백 - 비창 비빔밥 (0) | 2011.08.27 |
붓꽃 독백 - 무상급식과 선거에 대한 소회 (0) | 2011.08.24 |
붓꽃 독백 - 참된 인생 그 영원한 진실 (0) | 2011.08.24 |
붓꽃 독백 - 성봉아, 누가 뭐래도 네가 최고야 (0) | 2011.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