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있는 친구 G 그렇게 열정을 다바쳐 하얀 캔버스를 채워가던 그녀를 생각한다.
어느 가을날 우리가 방문하였던 미술관 그 앞뜰에 가득하였던 로댕의 조각품들과
실내에 가득하였던 인상파 화가들의 빛나는 작품들 그 얼마나 우리 가슴을 뒤흔들었던가...
그리고 산행중 실족하여 비명횡사로 우리들 곁을 떠나신 명망 높으셨던 사진작가 H 선생님을
이 깊고 깊은 하얀 10월의 가을밤 새벽 언저리에서 가슴 깊이 나 홀로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앞에서 추모한다.
내가 죽으면 누가 나를 이런 빛나는 아름다운 곡으로 추모해줄 수 있을까?
내가 내 사랑하는 영혼들 죽음 앞에서 이렇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추모는 해줄 수 있어도
누군가 내 죽음 앞에서 이런 빛나는 아름다운 곡으로 추모를 해줄 수 있으리란 생각은 현재로는
욕심이요 희망사항일뿐이다.
인생을 조금은 모자른 듯이 살고 싶다.
꼭 채워 100%를 살려고 생각한다는 것은 한갖 욕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이란 것이 그렇게 주판알 굴리듯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만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서 우리의 최선을 다 하여야 할뿐이다.
참된 인생의 의미와 가치 추구를 우리가 하여야 한다면
참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위한 진실된 의미의 사랑과 배려도 필요하다.
곧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이요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 가을 찬연히 아름다운 말러 교향곡 5번 가운데서 주옥 같은 4악장
아다지에토 시리즈를 만나보는 것도 특권이라면 특권이요 행복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곡을 즐길줄 아는 것도 아니며
또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곡을 듣고 즐길줄 아는 당신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다.
이지와 지성을 경험하는 축복을 누리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늘 즐겁고 껄껄거리며 박장대소하며 명랑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생은 너무나도 단조롭고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모를 것이다.
때로 우리는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과 절망과 슬픔과 고통을 경험함으로서
인생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는 것이다.
Mahler Symphony No.5
4th Mvt "Adagietto".
World Orchestra for Peace - Valery Gergiev
Royal Albert Hall BBC Proms Live
5th August 2010
Conducted by Herbert Von Karajan
IV. Adagietto
Performed by Sarah Nemtaru and Orchestre National de France
Conducted by Bernard Haitink
The Chicago Symphony Orchestra conducted by Daniel Barenboim.
Gustav Mahler's Adagietto from his 5th Symphony in C sharp minor
Lorin Maazel conducts the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Wiener Philharmoniker),
playing the 5th Symphony of Mahler.
Concert for the Cure - Jordan Hall - Boston 12/5/10
Mahler - Symphony No. 5 - Adagietto
유방암 치료 예방을 위한 기금 모금의 밤 가운데서 베를린 휠하모닉 상임지휘자 Simon Rattle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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