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붓꽃 에스프리 2011. 11. 30. 08:47

 

이른 새벽 그의 시간에 사랑하는 내 영혼의 친구 J가

하루의 일상처럼 늘 그렇듯이 다녀갔다.

인간은 실존 자체가 고독한 존재다.

 

홀로 어머니 뱃속에서 10개월을 자란 후 태어나

홀로 주어진 한 생애를 살다가 죽음이란 숙명의

완성을 통하여 마감하는 그런 고독한 존재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산새들과 들꽃들과 산짐승들과 더불어 고요히 남은 생애를

살아가고 싶다는 절대음감 같은 내영혼의 친구 J에게 맞다고 말을 건네 주었다.

 

늙어가면서 고독과 외로움에 우리는 익숙해지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가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가정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든 필연은 혼자란 사실이다.

자녀들이 다 자라 가정을 이루고 떠난 빈둥지에 부부가 남는 다 하여도 결국 누군가

배우자 가운데 한 사람은 먼저 한 생애를 맞추게 된다. 결국 우리는 홀로 영원이란

자연에 귀속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고

살아가는 가 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시각과 가치관으로 살것인가

하는 것이다. 올바른 가치관의 상실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

가치관의 상실로 일어나는 부지기 수의 비행과 악행들과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하는 일들 그래서 더 더욱이 우리에게는 올바른 가치관이 요구된다.

 

맑고 고운 심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지혜

더 나아가서 강인한 정신과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세상에는 공짜란 없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신성한 노동과 피와 땀으로 얻을 때만이

가치에 있어서 더없이 고귀하다. 피와 땀이 배어있지 않은 빵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고마움도 모르고 남에 대한 배려도 모르며 오로지 극단의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생각이외는 할 능력이 없다. 그렇게 보고 배웠고 살아온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매 한가지다.

서로에 대한 지대한 지속적이며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와 따듯한 사랑이 동반되지

않을 때 아름다운 관계 설정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흐의 곡이 어울리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