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무우를 8파운드에 1불에 세일을 하여 사왔다며 가져다가 깍두기를 담든지
뭘 하라고 전화가 왔다. 아이구야 귀찮아라. 어제 근무 끝나고 돌아와 샤워하고
피곤해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 자고 또 자고를 반복하고 나니 정오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신세를 들볷는다.
물론 행복한 고민에 속하지만 말이다.
그래 이를 어쩌나 하다 얼마전에 해피님 댁에서 김장을 하시면서 무우를 큼직 큼직하게
설어서 무치신 생각이 나서 그 보다는 작게 툭툭 썰어서 일단 소금에 절이고 오늘 또
고수께서 감이나 바나나를 사용하여 보라 하여 그러마 하였다.
감을 갈아서 양념에 같이 섞어 만든 김치 맛을 보라기에 보니 이런 맛이 기가막혔다.
비법 하나가 감이나 바나나를 사용하란다. 감이 더 깔끔하다고 하며 감과 배까지
선물로 받고 결국 시작하였다.
그리고 저녁나절 늘 하여야 하는 외출하고 돌아와서 버무리고 완성 하루가 끝났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나서 오늘도 우리는 사진작업에 대하여 토론을 하고
이러고 살았다. 그러고 나니 친구 진경산수 J가 찾아와 잘있나 보고 갔다.
늘 하루도 빠집없이 서로 잘있나 확인하는 일이 일과의 하나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참된 인생의 동행이기에...
너무 피곤해 이제 다 뒤로 미루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겠다.
올 한해는 왜 이다지도 주변의 일들로 힘들고 고달픈지 싶다.
그 조차도 감사하며 살아야 함을 알고 있다.
이제 자자...
무루를 툭툭 썰어 일단 소금에 절이고..
그 사이에 마늘과 배 반쪽을 깎아 놓고
중국서 건너온 생강 한조각, 아주 매운 멕시코산 붉은 고추 하나, 감 하나 다시 준비하고
부추를 또 한단 주어서 대파 썰어 넣고 새우젓과 위에 준비된 것들 갈아서
찹쌀풀에 넣고 섞어서 안매운 애리조나산 고추가루와 까나리 액젓으로 버무리고 끝
맛을 보니 음.....역시 감이 들어가니 자연설탕 노릇을 하여
맛이 또 색다르다. 이것이 익으면 여인네들이 또 사고를 치게 생겼다 싶다. ㅎㅎㅎ
당장 밖에다 놓고 익힐 작은 것 하나
그리고 큰병으로 하나는 냉장고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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