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고요한 마음으로

붓꽃 에스프리 2011. 11. 30. 13:17

 

고요한 마음으로 고요하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도 필요하다.

안절부절하고 가만이 있으면 뭐가 안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산과 들과

온 지구촌으로 돌아 다닌다고 인생의 충만이 100%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하던 일을 놓고 은퇴 할 때 다가오는 공허한

시간에 대한 보람된 시간보내기를 생각하는 것도 소중한 과제다.

 

일생에 가족부양으로 해보지 못한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즐기는 지혜가 무엇 보다 필요하다. 때론 긴장을 풀고 은퇴후 한달만에

죽는 사람도 보았다.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긴장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명약이다.

 

온 지구촌의 비경을 본다 한들 근본적으로 내면에 충만이 영적으로 없다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덧없는 세월이 인생이라고 하여 온 세상을 누빈다고

그 덧없는 세월이 보상이 될것이란 생각은 애당초 오산이다.

 

공자가 언제 온 중국을 다 다녔던가?

루소가 언제 프랑스 전역을 헤매고 다녔던가?

괴테의 이태리 여행기야 불후의 명작으로 남아 있고

영국의 시성 바이론경이 그리스를 위하여 참전하고

목숨을 바치는 역사도 있다.

 

왜 나는 요즘 순간 순간 어휘를 상실하고 기억을 못하고

머리속이 불랙 아웃 되어 그저 까맣게 되는 것일까.

 

어떤 때는 한국어 어휘가 생각이 안나 좌절하고 만다.

호두가 오늘은 왜 그렇게 생각이 안나 월넛이란 영어만 되뇌이고 있었는지

바이론이 예찬한 그리스의 그림 같은 섬 산토리니가 왜 그렇게 순간적으로

생각이 안나는지 이런 때는 참 미칠 일이다.

 

요즘은 읽기는 해도 뜻을 모르는 한국어 어휘가 왜 그렇게 많은지 참 답답하다.

허구헌날 물어 볼 수도 없고 세월이 가니 모국어도 상실하여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