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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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그리워

붓꽃 에스프리 2011. 11. 25. 09:26

 

 

 

 

추수감사절 저녁나절 잠시 시장을 걸어가니 햇살이 눈부시다.

각종 채소들이 가득하다.

 

몇해전 시에서 가로수로 심어 놓은 작은 은행나무에 매달린 은행잎이 빛바래

처연하다. 겨울이라서 일까 벌써 어느 집 아파트 창가 베란다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등장하였다. 문득 세월의 흐름 앞에 잠시 가슴에 휑함을 느낀다.

 

친구인 알린이 추수감사절 인사차 전화를 걸어왔다.

생각이 감사하고 고맙다.

해가 서서히 넘어간다.

 

이제 모두들 전국각지에서 추수감사절 저녁 정찬을 시작하고 맞추었거나

시작하는 시간이다. 나라가 대륙이다 보니 시간대가 6개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은 초저녁이 시작되고 다른 한쪽은 밤이 깊어 간다.

 

일년내내 바쁘게 살다가 서로 만나는 시간 그리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정을 나누고 외로운 이웃들 초대하여 같이 저녁도 나누는 그런 시간이다.

문득 이런 날은 하늘나라로 간 그리운 영혼들이 그리워진다.

하여 못다한 그리움에 이런 명절날은 외로운 날이다.

 

우리 살아 생전에 함께 나누던 추수감사절 테이블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곁에 없다. 그 빈자리가 허전하고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East Sea Tide, Hoojeong Beach, Gyeongsangbukdo, South Korea, 2010

Michael Kenna

 

 

Michael Kenna

 

 

Hokkaido - Michael Kenna

 

 

Michael Ke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