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애니가 눈이 왜 그러냐고 놀라서 물어온다.
음..........왼쪽 눈에 이상이 발생하였다.
마음에 가로 고치는 일들이 하나 둘 이래야지 때론 산다는 것 자체가 하루 하루가
절망일 때가 얼마나 많은 데 그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우리는 그런다.
그렇다.
그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에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고 싶은 날 그러나 그럴 수도 없는 날
그리고 그런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대상이 곁에 없다는 사실은 더 더욱이
우리를 일상에서 힘들게 할 때가 한 두번이던가.
그녀가 암투병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못가보는 이 현실 앞에서 마지막 남은
이 한달 그녀를 찾아가 위로를 해주어야 마땅하단 생각이다. 캔버스 앞에서
같이 붓을 들고 열정을 다 바치던 날들이 출근길 주마등처럼 그리움으로
스쳐가 목울대가 울컥한다. 그녀의 안녕을 빌어본다. 산다는 것은
이 다지도 모질고 때론 서럽고 아프고 상처받는 일이다.
출근도 그만두고 조용히 이부자리 뒤집어 쓰고 아무 것도 먹지도 말고
온종이 자리에 누워 있고 싶은 그런 기분이다. 그저 조용히 그 좋아 하는
클래식도 다 꺼놓고 그래도 또 살아야 하지....그게 사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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