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이런 날은 조용히 있고 싶다

붓꽃 에스프리 2011. 12. 4. 07:25

 

갑자기 애니가 눈이 왜 그러냐고 놀라서 물어온다.

음..........왼쪽 눈에 이상이 발생하였다.

마음에 가로 고치는 일들이 하나 둘 이래야지 때론 산다는 것 자체가 하루 하루가

절망일 때가 얼마나 많은 데 그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우리는 그런다.

 

그렇다.

그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에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고 싶은 날 그러나 그럴 수도 없는 날

그리고 그런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대상이 곁에 없다는 사실은 더 더욱이

우리를 일상에서 힘들게 할 때가 한 두번이던가.

 

그녀가 암투병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못가보는 이 현실 앞에서 마지막 남은

이 한달 그녀를 찾아가 위로를 해주어야 마땅하단 생각이다. 캔버스 앞에서

같이 붓을 들고 열정을 다 바치던 날들이 출근길 주마등처럼 그리움으로

스쳐가 목울대가 울컥한다. 그녀의 안녕을 빌어본다. 산다는 것은

이 다지도 모질고 때론 서럽고 아프고 상처받는 일이다.

 

출근도 그만두고 조용히 이부자리 뒤집어 쓰고 아무 것도 먹지도 말고

온종이 자리에 누워 있고 싶은 그런 기분이다. 그저 조용히 그 좋아 하는

클래식도 다 꺼놓고 그래도 또 살아야 하지....그게 사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