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니 편지가 있다면서 하얀 봉투를 하나 건네준다.
뭔데?
봉투를 열어보니 순례차 그녀가 갔던 이스라엘 성지 예루살렘에서 갖고 온
로우즈리(묵주)를 마음의 선물로 놓고 갔다. 편지안에는 이미 축복기도를
받은 것이란 메모가 있었다. 퇴근후 하루의 일과를 샤워로 정결하게 맞춘후
열어보니 형언키 어려운 내가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곧 닫았다.
그 향기가 사라질 것 같은 느낌에 얼른 닫았다.
그리고 친구 J 방을 가니 아직도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해피님 방을 들려 총명한 조카 아들과 딸이 뉴욕에서 공부하게 되는 소식을
접하고 그 장도에 진심으로 축복기도를 해주고 싶었다. 아니 마음으로 그랬다.
다음은 늘 푸른 솔 선생님 방을 들리고 들리고 들리고 도착한 곳이 우리 선생님 방
문득 마리오 란자를 좋아 하신다는 생각을 순간 회상하는 순간 오늘 크리스마스
전에 마음의 선물로 보낸 예루살렘에서 온 로우즈리가 생각났다.
그래 바로 이거다.
오늘은 마리오 란자가 부른 힘차고 경건한 주기도문을 선생님과 함께
가슴으로 듣는 것이다 생각하고 다시 집(나의 블로그)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선생님과 붓꽃이 서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들
<Non ti scordar mai di me/물망초>와
도니제티의 <Una Furtiva Lagrima/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더불어서..................
크리스티가 예루살렘에서 갖고 와 축복기도 받아 선물로 건네준 로우즈리/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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