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0년동안 같이 이웃으로 살았던 이방인 엉클 내외분 한테서
매년 같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마음과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 카드가
도착하였다.
우리가 이웃으로 함께 살던 때는 늘 우리는 만나면 차 한잔을 함께
나누면서 러시아 문학과 예술을 이야기 하였었다, 작은 아버지
같으셨던 엉클은 법 없이도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한없이 선하시고 착하신 어른이시다.
분통 같이 깨끗하게 정돈된 사는 주거공간 하며 모두가 정결하고
깔끔하시고 아름다운 우아한 품격으로 가득한 두 내외분들 이다.
항상 우리 부부는 너를 생각하고 잊지 않고 있고 보고싶다 하시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기가 힘들 지라도 한번쯤 들리도록 노력해보라고
하시며 전화번호와 함께 마음담아 크리스마스 계절의 축복을 카드를
보내시면서 기원하셨다.
긴 긴 세월 거의 40년을 한결 같은 모습과 마음으로 이 한국인 혈통의
이방인 조카 아들을 사랑하신다. 피 한방울 나누지 않은 민족과 나라와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사람 하지만 늘 친조카 아들이라고 생각하시며
사신다. 나 또한 늘 우리 작은아버지처럼 생각하고 그 많은 세월을
더불어 함께 살아왔다.
나는 늘 엉클의 조카 아들이었다.
엉클은 반대로 늘 나의 작은 아버지요
삼촌 이셨었다.
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사람들과 이런 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서양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세심하다.
특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란 아주 깍듯하다.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고
어김없이 그날은 카드를 보내고 상대를 기억해준다. 그리고
우정과 사랑을 각인한다. 크리스마스도 예외가 아니다.
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한국인들은 이런 부분에 참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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