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때론 참을 인(忍)자 열번 쓰고 살아야 한다

붓꽃 에스프리 2012. 6. 5. 19:57



 



초여름인지 봄날인지 시야는 뿌옇고 바람은 불어 썰렁하기 그지없고 청결하기로 말을 하면

두번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인데도 이게 왼일 어느날 3개월전 부터 부엌 싱크대 밑에서 카크로치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을 하여 기겁을 하고 부랴 부랴 하루 날 잡아서 부엌 살림살이 다 꺼내놓고

난전을 벌리듯이 하고는 약을 뿌리고 하였지만 박멸이 되지 않아 결국 끈끈이를 놓았다.


오늘 한국 말로 바퀴벌레라고 부른 다는 것을 일본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를 통하여서 알게 되었다.

대낮부터 살림을 다 다시 꺼내 놓고 약을 뿌리고 끈끈이를 설치하니 여기 저기서 숨었다가 약

냄새에 견디지 못하고 기어 나와 응접실로 오지를 않나 난리굿을 치고 보니 끈끈이 두개가

검은 색으로 변하듯이 되어 모두 바깥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니 멀리 영국에서 존경하는

어르신께서 아무개야 잘있냐시며 살아가는 현실의 어떤 고난과 역경도 그것이 사는 것이려니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살라고 아버지처럼 마음 담아 글을 보내 주셧다. 

얼마나 큰 위로이며 힘이 되는 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가 있다 하겠다.


그 사이에 12년전 폴랜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중국출신 피아니스트

윤디 리가 연주한 쇼팽 낙턴 전곡과 함께 하는 시간을 하고 마음 담아 귀한 분들께 보내고

나니 이제 밤이 깊어지다 못해 하얀 밤이 되었다. 칭구는 이 시간에 음악회를 주최하고

있을 것이 뻔하고 초청 손님들 모시고 안내하기 바쁘고 분주하리란 생각이다. 칭구는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을 한다. 의지가 강하고 마음 심지가 곧기로 말하면 대쪽 같은

그런 사람이다. 절대로 허튼 짓 허튼 소리와 허튼 언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리분별이

밤하늘에 별처럼 명확하며 인자한 성품의 소유자다.


문득 내 어른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오늘 같은 날은 보고 싶다.

세상에 태어나 한 세기 백년도 살지도 못하고 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삶에 대한 갈등과 번민과 때로는 절망과 좌절과 슬픔과 비통함과 고독과 외로움과

시련과 역경과 각종 번뇌와 함께 하여야 하는 가 .


미치도록 사랑하고 온영혼과 마음을 다바쳐 헌신하고 희생하고 이해하며 감싸고

배려하고 아끼며 살아가도 안타까운 것이 인생이라면 요즘 세상 사람들이란 욱하는

성질에 모두들 분노와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절제를 못하고 거침없이 살인을 한다.

무서운 세상이다.


효도도 돈이 하는 세상이 되었다. 가난한 부모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들이나

손주들도 찾아 오지 않는 것은 물론 처다 보지도 않는 막가는 세상이다.


피땀흘리지 않고 쉽게 살고 싶어하고 남이 하는 것은 다 하고 싶고 남이 갖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고 명품이고 다 갖고 싶어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굶을 지언정 일을 하지

않겠다는 심보가 다분하고 오로지 제식구 제자식 이외는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저 끔찍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착한 사람이 바보 취급받고 올바른 말을 하면 왕따 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시대 그 가운데 어쩌다가 착한 사람 한번 만난다는 것은

모래알에서 쌀 한톨 찾는 격이다. 서로 안위를 걱정하고 서로 안부를 주고 받고

사는 것 조차도 겨우 겨우 그 명맥을 이어가는 메마른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가만이 눈을 감고 쇼팽의 낙턴 전곡 한번쯤 감상해 본다면 세상의 모든 욕망과

물욕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 인가를 알 수도 있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면 먼저 내 자신부터 시작할 일이다. 가치없는 일에 목숨을 걸일이 아니다.

부질없는 명품 따위나 이름난 벤츠나 BMW에 목을 매달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국이고 미국이고 한국인이 모여 사는 사회면 널렸고 적나라하게 절대 다수다.


뭔가 과시하고 잘난척 하고 싶은 그 정신적 구조가 갖고 있는 아주 낮은 자애에

근거한 보상심리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높은 수치의 자애를 갖고 있다면 남의

시선이나 남이 어떻게 생각 할 까 라든가 아니면 남이 하니까 나도 라든다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바퀴벌레 같이 세상에 덕이 되지 못하는 삶이나

기생충 같은 삶을 살아서 아니 된다면 그런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서도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절대적으로 환경의 지배를 받는 다면 본대로 배운대로 행하며 살아간다.

영어에 <Monkey see monkey do> 란 말이 있다. 본대로  한다는 말이다.

가정교육이 모든 교육의 시작이라면 부모들의 올바른 가정교육과 교양과

윤리나 도덕적 의식의 확립 없이 무너져 가는 공교육이나 가정윤리나

사회환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갈 수가 없다.


교사를 때리는 부모들 내 아이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는 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들이 있는 막된 부모들이 있는 한

미래는 없다. 도덕과 윤리도 또한 그런 부모들이 만들어가는 막가파 사회에는

없다. 나밖에 모르는 세상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