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근무와 8월의 마지막 날 31일을 맞추고 돌아오는 길은 이미 9월 초하루가 되어 있었다.
8월에 집을 나가 한달이 지나 돌아온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FM 클래식 래디오 방송에서 마침
흘러 나오는 곡이 다름이 아닌 멘델손의 명곡 < 한 여름밤의 꿈> 이었다.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문득 감회가 깊었다.
한창 푸른 시절에 즐겨 듣던 솜사탕 만큼이나 달콤한 곡 이다.
쉐익스피어 작품 연극을 보러 가던 시절
참 함께 즐겨 듣던 곡 이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생각을 하며 오늘은 집에 가서 바로 이곡을 9월 초하루 첫날에 듣자
하는 생각으로 돌아와 이메일을 열어보니 이게 왼일 칭구, 브라더 찰리와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기억하여 주시는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왔다. 그런데 모든 내용들이
우울한 좋지 않은 소식들 이었다.
어떤 미친 토지 중개업자 놈의 농간으로 칭구의 이웃에 토지를 구입하여
이사온 인간이 칭구의 토지를 불법 무단으로 침범하여 건축 공사를 하면서
피해를 입히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날벼락으로 골을 썩히는 일이
생겼다는 소식에 오 하나님 내 피가 꺼꾸로 역류를 하는 분노를 느꼈다.
참다 못해 속이 상할 칭구 마음을 헤아리고 당장 수화기를 들어 태평양
건너로 전화 통화를 하였다. 내가 이렇게 속이 터지는 데 쌍둥이 같은
칭구의 속상하는 마음이 오죽하랴 싶었다. 비록 몸은 곁에 함깨 있지
못하여도 마음이라도 함께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 내 마음이었다.
아니 내가 옆에 칭구와 같이 있었다면 칭구를 무시하고 칭구의 토지를 마음대로
침범해 건축공사를 하는 그 나뿐 년놈들을 다까 세우고 법으로 혼을 내주고
말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인생의
소중한 지기인 칭구인데 누가 함부로 내 칭구에게 하는 생각이 들어 화가
치밀어 올라 왔다.
먼곳에 계신 사랑하는 선생님께서 힘든 일이 있으셔서 위로차 전화를 드렸다.
힘들 때 따듯한 위로의 전화 한통이 얼마나 단비 같은 큰 위안이며 위로인가를
잘 알기 때문이었고 꾸준한 배려와 생각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랑과 소통의
소중함을 익히 알기 때문이었다. 무척이나 반가워 하시는 선생님 음성만으로도
충분하였다. 다음달 중순경에 멀리 북아프리카 이집트로 죽마고우와 함께
머리를 식히실겸 여정에 오르실 예정이라 하셨다.
참된 우정과 사랑은 행동하는 양심이오 말이 아닌 가슴과 행동으로 직접
하는 깊은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요 관심의 표명이며 온유한 마음의 베품이다.
Felix Mendelssohn Bartholdy:
A Midsummer Night's Dream Overture Op.21
Gewandhausorchester Leipzig
Kurt Masur, Conductor
Live at Gewandhaus, Leipzig, Germany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참 오랜만에 (0) | 2012.09.04 |
---|---|
붓꽃 독백 - 삶의 진실 (0) | 2012.09.02 |
붓꽃 독백 - 내가 힘들 때 나를 붙들어 주는 사람 (0) | 2012.08.29 |
붓꽃 독백 - 위대하고 고귀한 모성 그 이름 어머니 (0) | 2012.08.28 |
붓꽃 독백 - 내 사랑하는 영혼들 앞에 (0) | 2012.08.28 |